‘컨트리팝’ 선보인 투윤 “쌍윤은 욕 같아서…”

‘컨트리팝’ 선보인 투윤 “쌍윤은 욕 같아서…”

[일간스포츠] 입력 2013.02.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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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윤(전지윤·허가윤)이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재능을 발휘했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꿈도 많아 포미닛을 잠시 떠나 유닛을 결성했다. 하루아침에 결정된 일은 아니다. 2년여 간의 고민 끝에 기다린 앨범이 나왔다. 뚜껑을 열어보니 포미닛과는 180도 색깔이 달랐다. 생소한 '컨트리팝'을 들고 나왔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악이 연상되다가도 독특하고 창조적인 느낌이 든다. 미국의 유명 음악 잡지 스핀이 '투윤이 우리의 음악인 컨트리를 재해석했다'며 칭찬했을 정도. 직접 헤어·메이크업·패션 스타일 컨셉트를 챙기는 등 재능을 맘껏 발휘한 점도 눈길을 끈다. 데뷔 앨범 타이틀곡 24/7으로 성공적인 활동을 벌이는 투윤을 만났다.

-쌍윤으로 알고 있었는데 투윤으로 데뷔했다.

"원래는 쌍윤이 확정이었다. 근데 앨범 자켓을 인쇄하기 전에 바뀌었다. 팬들이 불러준 애칭이라 의미가 있었는데, 뭔가 욕 같다는 회사 식구들의 의견에 뜻을 굽혔다."(허가윤)

-타이틀곡을 듣고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포미닛으로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선보이고 싶었다. 현아의 솔로와도 달라야했다. 우리가 유닛 활동을 하면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것이 결국 포미닛에게도 좋다고 생각했다. 컨트리팝이 한국 아이돌 중에서는 처음이라는 점도 의미 있었다. '베스트 보다는 온리'라고 생각한다."(전지윤)

-외국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스핀에서 칭찬을 많이 해줬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디즈니 스타일의 판타지 느낌을 투윤에게 뺏겼다’고 표현한 것에 놀랐다. 미국이 본 고장이긴 하지만 그 사람들이 느끼기에도 새로운 음악인 것 같다."(허가윤)

-포인트 안무인 '달리기 춤'은 굉장히 힘들어 보인다.

"살이 8kg 정도 빠졌다. 피지컬 트레이닝에서 무릎을 상체까지 올리는 피치 동작이 있는데 그 동작과 비슷하다. 고3 때 체육반이었는 데도 이 동작은 정말 힘들었다. 라이브로는 절대 못할 것 같아서, 녹음으로 하면 안되냐고 말했을 정도다."(허가윤)

-격한 안무가 있어 라이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무대를 끝내고 내려오면 숨소리가 굉장히 거칠다고 한다. 하지만 투윤의 노래는 100% 라이브다. 회사에서도 '너희가 포미닛의 보컬 라인인데 라이브가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허가윤)

"'볼륨업' 때도 올 라이브로 불렀는데 레코딩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라이브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삑사리'라도 내볼까 생각했다."(전지윤)

-'허가윤은 러블리, 전지윤은 톰보이'라고 한다. 톰보이 이미지가 싫지는 않나.

"원래 이미지가 그렇다. 차라리 기번 기회에 이미지를 굳히자고 했다. 인터넷 댓글을 보면 '너무 남성스럽다. 남자보다 여자를 좋아할 것 같다'고 지적하는 분이 있는데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실은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여자다."(전지윤)

-무대 의상도 독특했다.

"의상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뻔 한 의상이 싫었다. S/S컬렉션을 보면 치마 안에 바지를 입는 패션이 많더라. 왜 고등학교 때 치마 안에 '츄리닝'을 입는 것과 같다. 디즈니 만화를 좋아해서 의상에 프린트를 넣었다. 톰보이 패션도 최근 패션쇼에서 심심치 않게 봤다."(전지윤)

-허가윤의 '나노발목''극세사 다리'가 화제였다.

"8kg을 뺐다. 사실 세상 모든 다이어트를 다 해본 것 같다. 근데 제일 중요한 것은 먹고 싶을 때 먹는 거다. 다이어트 한다고 생각하면 먹을 것에 대한 집착이 생긴다. 오후 6시만 지나면 뭘 먹어야 할 것 같고, 그러다 보면 숨어서 먹게 된다. 평소에는 땡기지 않던 음식까지도 먹고 싶다."(허가윤)

-앨범 나올 때마다 예뻐진다고 한다. 수술 의혹도 있는데.

"'사람은 진화하는 동물'이다. 하하. 사실 데뷔 당시 사진은 나도 보기 싫을 정도다. 이후에는 살이 빠져서 얼굴이 달라 보이는 것 같다. 내가 해본 다이어트 중에서는 닭가슴살이나 고구마 다이어트가 제일 잘 맞았다. 효소 다이어트는 추천하지 않는다. 나중에 식욕을 더 부르는 것 같다."(허가윤)

-초근접 셀카에도 '굴욕없는 피부'로 유명하다.

"워낙 피부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다. 제품 소개를 하자면 피부 트러블이 생길 때는 바르는 컨실러는 촉촉한 것을 쓴다. 건조하면 피부가 잘 먹지 않는다. 네이처 리퍼블릭이나 이니스프리에서 파는 컨실러가 좋다. 비비 크림은 꼭 비싼 것을 살 필요가 없다. 올리브 영에서 나오는 제품이 오히려 잘 맞을 수 있다. 동대문의 청바지핏이 더 좋을 때가 있는 것과 같다. 아이라이너 제품은 바비 브라운 것이 좋다. 아이라인은 묽은 것을 쓰면 안 된다. 액체 보다는 조금 건조한 느낌의 것을 써야 번지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다. 쉐도우는 돈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 오래 갈수 있다. 싸면 쌀수록 기능이 떨어진다."(전지윤)

-이런 재능을 직업으로 살릴 계획은.

"이제는 잡지사에서 화보를 제안하면 내가 시안을 먼저 보여준다. 패션 협찬도 전보다 많아졌다. 친오빠가 의상디자인학과에 다니는데 둘이 브랜드를 론칭하던지 편집샵을 운영하고 싶다."(허가윤)

"예전부터 호텔 경영이 하고 싶었다. 집을 너무 좋아한다. 모델하우스 다니는게 취미였을 정도다. 인테리어도 좋아하고 예쁜 집에 가면 가슴이 뛴다."(전지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