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허무 결말…‘지붕킥’· ‘파리의 연인’과 어깨 나란히

    ‘신의 선물’ 허무 결말…‘지붕킥’· ‘파리의 연인’과 어깨 나란히

    [일간스포츠] 입력 2014.04.2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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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무한 결말로 씁쓸함을 안긴 '신의 선물'이 '파리의 연인' '지붕뚫고 하이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2일 종영된 SBS 월화극 '신의 선물 - 14일'에서 조승우는 타임워프를 통해 이시원을 죽인 범인이 자신의 형 정은표가 아니었음을 밝혀냈고 죽은 김유빈을 살려내기 위해 10년 전 권력으로 묻힌 살인 사건을 만천하에 알렸다. 그는 김유빈을 살려냈지만 결국 죽인 범인이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김유빈과 운명을 뒤바꾸며 최후를 맞았다.

    이러한 결말을 두고 16시간 드라마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허무하다는 반응이다. 네티즌은 '어떻게 이런 결말을 낼 수 있을 지 모르겠다. 급하게 지어낸 듯한 인상을 떨치기 힘들다' '이 결말 보려고 내가 그동안 16시간을 할애했나'라 지적하고 있다. 더불어 지금껏 방송된 드라마 중 '역대급 결말'이라 불리는 '파리의 연인'(04) '지붕뚫고 하이킥'(10)과 같이 언급되고 있다.

    '파리의 연인'은 재벌 2세 박신양(한기주)과 평범한 여인 김정은(강태영)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하지만 마지막회에서 이 모든 내용은 작가 김정은이 쓴 시나리오 속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지붕뚫고 하이킥' 마지막 회에서 신세경과 최다니엘은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하는 듯한 장면으로 끝난다. 최다니엘은 타히티로 이민 가는 신세경을 차로 공항까지 배웅한다. 신세경은 차에서 "아저씨를 좋아했거든요. 밥을 해도 빨래를 해도 걸레질을 해도… 그러다 문득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고, 부끄럽고 비참했어요.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정말 화면이 멈춘다. 다른 장면에서 공항로 교통사고를 알리는 멘트가 흐른다. 즉 두 사람이 죽는다는 것을 뜻한다. 이 장면은 허무한 결말에 대해 합성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신의 선물' 출연 관계자는 "대본을 받아보고 놀랐다. 이렇게 결말이 나면 대중들이 크게 반응할 것이라 예상했고 역시 그랬다"며 "결말만 두고 보면 안타깝지만 내용은 마지막까지 치밀했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