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in 홍콩', 3년을 기다린 '왕'의 화려한 귀환

    'JYJ in 홍콩', 3년을 기다린 '왕'의 화려한 귀환

    [일간스포츠] 입력 2014.08.18 08:0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홍콩은 JYJ를 잊지 않았다.

    16일 오후 8시 15분(현지시간)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는 '2014 JYJ 아시아 투어 콘서트 in 홍콩 - 더 리턴 오브 더 킹'이 열렸다. 영상 30도를 상회하는 더운 날씨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1만 팬들이 모인 객석은 꼬박 3년을 기다린 '왕'을 맞이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JYJ가 느끼는 두려움은 어느때보다 컸다. 지난달 29일 정규 2집 '저스트 어스'를 3년 만에 발표했지만 방송활동은 없었다. 한국에서 열린 쇼케이스나 9일 잠실 공연을 제외하면 해외팬들이 새 앨범의 무대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던 셈. 또한 멤버 3인은 최근 JYJ가 아닌 배우로서 활동했다. 김준수는 뮤지컬, 김재중은 드라마, 박유천은 영화에 전념했고, 해외 팬들에게 세 작품을 공식적으로 접할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두 눈으로 JYJ의 무대를 확인하려는 홍콩팬들의 열정에 JYJ도 '최선'으로 화답했다. 객석의 붉은 LED 물결 속에 JYJ는 '크리에이션'으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비 더 원' '바보 보이' 두 곡으로 연달아 무대를 달궜다. 김준수는 "홍콩의 무대에 선 JYJ, 정말 오랜만이다"라며 인사말을 건냈다. 그의 말에 팬들은 한 목소리로 "네"라며 한국어로 화답해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박유천은 "객석을 가득 메울 수 있을지 걱정했었다. 여러분들이 응원해 주시니 홍콩까지 올 기회가 생겼다”며 “미친 듯이 무대를 꾸며 보겠다"고 외쳐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콘서트는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했다. 'T‘자 형 무대를 둘러싼 입석의 팬들은 멤버들의 동선에 맞춰 함께 이동하며 물결이 흐르는듯한 장관을 연출했다. 또한 무대 정면에 설치된 3개의 대형 화면에서는 멤버들의 클로즈업 영상과 함께 다양한 그래픽 영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초반 '완전체'의 무대가 완성도 높은 안정감을 보여줬다면, 이어진 멤버 별 개인무대는 각각의 개성을 확연히 드러냈다. 김준수는 '타란탈레그라'에 이어 '턴잇 업' 등 화끈한 댄스곡으로 객석을 달궜고, 박유천은 흑인음악의 감성이 묻어나는 '그녀와 봄을 걷는다' '아이 러브 유'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김재중은 상의를 벗고 ‘로커’로 변신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버터플라이'와 '마인'을 열창해 팬들을 하나로 엮었다.

    개인 무대를 선보인 후 다시 3인으로 뭉친 JYJ는 데뷔 10년차의 연륜이 묻어나는 유머감각으로 팬들을 웃게 했다. 김준수가 “오늘 날씨가 매우 더운데, 객석의 팬들이 뿜어내는 열기가 더 뜨겁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아까 춤을 추는것 을보니 (김)준수의 엉덩이가 더 뜨겁다”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김준수는 "뜨거운지 어떻게 아느냐. 만져보고 말하는 것이냐"라고 받아쳤고, 박유천은 "별로 만지고 싶지 않다"고 답하는 재치로 큰 환호를 받았다.


    이어진 '레팅 고' 무대에서는 LED 장갑을 끼고 어두운 조명 속 빛을 발하는 안무로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또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백 시트'에서는 모든 팬들이 ‘떼창’하는 가운데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공식적으로 마지막 곡이었던 '백 시트' 무대가 끝난 후 5분간의 암전이어졌으나 앵콜을 연호하는 팬들의 목소리에 JYJ는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김재중은 "홍콩에서 무대를 가져 다행이다. 사랑한다"고 인사말을 건냈고 김준수와 박유천도 "사랑한다"는 말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이어 엔딩곡 '낙엽'으로 2시간 30분간의 콘서트를 마쳤다. 콘서트를 관람한 홍콩인 팬 페이(20)는 "놀라웠다. 심장이 터질 것 같고 홍콩을 너무 사랑하는 모습이어서 더 감동이었다. JYJ의 실력은 최고지만 오늘밤 그들의 모습은 그 어떤때보다 최고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지아위엔(41)씨도 "홍콩이 서울 다음으로 아시아 투어의 두 번째 장소여서 너무 기뻤다. JYJ 멤버들이 홍콩 팬들을 아끼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JYJ는 베이징, 베트남 호치민, 타이완, 상하이, 방콕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홍콩=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