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원클럽맨’ 황지수, ‘철인’ 김기동 넘다

    포항 ‘원클럽맨’ 황지수, ‘철인’ 김기동 넘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4.12.3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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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클럽맨' 황지수(33)가 포항에서 만큼은 '철인' 김기동(42)을 넘어섰다.

    포항 스틸러스는 "주장 황지수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와 함께 생애 세 번째 K리그 우승에 도전한다"고 31일 밝혔다. 2004년 포항에 입단한 황지수는 이번 재계약으로 포항에서 군복무 기간(2010~2011년·양주시민 축구단)을 제외하고 10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K리그 레전드로 이름을 남긴 김기동의 기록을 넘어선다. 김기동 올림픽 대표팀 코치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9시즌을 포항에서 뛰었다. 김 코치는 포항에서 227경기에 나와 22골 23도움을 기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황지수는 수비수 김광석(11시즌)과 골키퍼 신화용(12시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시즌을 포항에서 보내게 됐다. 미드필더로는 김기동을 넘어 두 번째로 많은 시즌을 소화하게 됐다. 1위는 11시즌을 소화한 황진성(30·교토)이다. 황지수는 9시즌 동안 K리그에서 244경기에 나와 5골 8도움을 기록했다. 이 사이 두 차례 K리그 우승(2007·2013)과 3번의 FA컵 우승(2008·2012·2013), 한 차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2009)을 경험했다.

    황지수는 2014시즌 부상 복귀 후에는 21경기에 출전하여 순도 높은 활약으로 팀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주장으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며,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극대화하고 다정다감한 형님 리더십으로 후배들을 이끌어왔다.
    특히 황지수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역경을 극복한 인생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황지수는 지난 2009년 K리그에 소속된 상무나 경찰정이 아닌 공익근무로 복무하며 챌린저리그(K3 리그, 양주시민축구단)에서 축구감각을 이어왔다. 특유의 성실함과 몸관리로 군제대 이후 포항에 복귀한 황지수는 농익은 플레이와 리더십으로 캡틴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후배 선수들에게도 황지수의 성실함과 인생스토리는 지표가 되고 있다.

    포항에서만 10년째 프로선수 생활을 하게된 황지수는 “2015년은 포항의 유니폼을 입은지 10번째가 되는 해이다. 내 축구인생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포항에서 지내왔다. 항상 포항에서 뛰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포항과의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년에는 나뿐만 아니라 포항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는 해가 될 것이다"며 "오랜 기간 활약했던 만큼 팀의 중심에서 기존의 선수들과 외국인 용병 등 새로 영입되는 선수들을 잘 이끌어K리그 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당한 각오를 밝혔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