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 와이프' 송승헌 편②] 송승헌이 말하는 결혼·도전·연기

    ['미쓰 와이프' 송승헌 편②] 송승헌이 말하는 결혼·도전·연기

    [일간스포츠] 입력 2015.07.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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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배우 송승헌(39)은 변화와 도전에 거침이 없다.
    송승헌이 신작 영화 '미쓰 와이프'에서 또 한 번 색다른 연기를 보여준다. 지난해 영화 '인간중독'으로 농도 짙은 파격 연기를 보여준 그가 8월 13일 개봉하는 '미쓰 와이프'에선 쓸데 없이 잘 생기고 자상한 남편 김성환 역을 연기한다. 그동안 남성미가 물씬 느껴지는 강한 캐릭터 위주의 연기를 한 송승헌이 이번엔 180도 다른 캐릭터와 연기톤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힘을 쫙 뺀 생활 밀착형 연기가 인상적이다.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출연하고 멜 깁슨이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중국 영화 '대폭격'에도 출연한다. 극 중 미국에서 파병 온 한국인 전투기 파일럿 한국인을 연기한다. 한국어 대사는 0%. 중국어와 영어 대사로 작품을 소화한다. 연기 인생에 있어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며 자기 발전을 게을리 하지 않는 송승헌을 28일 열린 영화 '미쓰 와이프' 언론시사회와 같은 날 저녁 진행된 영화 미디어데이에서 만났다.

    -'미쓰 와이프'에서 아빠 역을 연기했다.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어서 어떻게 결혼을 한 가정의 남편을 연기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님을 보면서 많이 참고했다. 또 조카와 있을 때를 상상하며 연기를 했다. 조카와 있을 때 송승헌과 배우 송승헌이 다른 모습인 것 같다. 내가 얘가 있으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면서 영화 촬영을 했다. 처음엔 극 중 딸로 나오는 서신애 양이 아빠라고 부르는 게 어색했다. 서신애 양도 얼굴이 빨개졌다. 그런데 촬영하면서 너무 친 딸같이 잘 지냈다. 아이를 낳으면 영화 속 모습처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

    -여성 관객들이 좋아할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사실 이런 반응이 의외다. 이 영화는 엄정화 선배님이 연기한 연우의 감정을 따라가는 영화다. 연우가 갈등하고 고민하게 하는 역할을 할 뿐이고 현실에 맞닿아있는 생활형 캐릭터인데 다들 여자들이 좋아할 캐릭터라는 반응이 나오니 놀랍다. 사실 그동안 나름대로 작품에서 총도 쏘고 싸우는 남성미 넘치는 캐릭터를 많이 했고, 그런 역할이 더 멋있을 줄 알았는데 이번에 연기한 평범한 구청공무원에 평범한 남편인 성환 역을 더 좋아해주시니 솔직히 충격이다. 확실히 남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여자들이 받아들이는 게 다른 것 같다. 이래서 연애할 때 여자의 마음을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나보다.(웃음)"

    -살이 더 빠진 듯 하다.
    "몸무게는 그대로인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얼굴 살이 빠졌나보다.(웃음)"



    -엄정화와이 호흡은.
    "정말 좋았다. 워낙 성격이 좋으시고 상대 연기자 배려도 잘 해주시고 잘 받아주셔서 좋았다. 처음에 엄정화 선배님과 제가 한다고 했을 때 우리 두 사람의 조합에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좋다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미쓰 와이프'는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베테랑', '협녀' 등 국내외 대작과 경쟁한다.
    "우리 영화는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우리만 가진 장점이 있다. 유쾌한 웃음과 영화가 끝나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동이 있다."

    -27일 배용준과 박수진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번에 결혼식에 가선 뭔가 느낌이 달랐다. 20대 때 결혼식을 갈 때랑 30대 초반에 갈 때랑 또 지금의 나이에 가는 게 다른 것 같다. 나도 나이가 들고, 또 용준이 형을 신인 때 부터 오래 봐서 그런지 뭔가 결혼식을 보는 내내 느낌이 이전과는 달랐다. 형에게 한 번도 부러워한 적이 없는데 오늘은 형이 참 부럽다는 말도 했다. 두 사람을 보는데 어딘지 모르게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잘 어울리더라. 형수는 처음 봤는데 밝아보이고 좋으신 분 같았다. 지인의 결혼식에 가서 나도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한 게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중국에서 영화 '대폭격' 작업은 잘 진행되고 있나.
    "바쁘게 잘 소화하고 있다. 다행히 먹는 걸 안 가리고 다 잘 먹어서 중국에서 지내면서 촬영하는 게 힘들지 않다. 당초 내가 맡은 캐릭터 설명에 정확한 국적이 나와있지 않았지만 지금 설정은 한국인으로 돼 있다. 한국인인데 중일 전쟁에 파견되는 역할을 연기한다. 브루스 윌리스 형과는 영어로 대사를 하고 다른 중국 배우들과는 중국어로 대사를 한다. 긴 중국 대사는 후시 작업을 진행한다. 이번 영화에서 한국말은 하지 않았다."

    -브루스 윌리스와 멜 깁슨과 호흡한 소감은.
    "멜깁스 형이 훨씬 밝고 부드러웠다. 브루스 형은 약간 진지한 듯 하다. 함께 작업하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고 즐겁다. 내일 오전에 또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촬영을 해야한다. 잘 하고 돌아오겠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