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 와이프' 송승헌 편①] 송승헌, 힘 뺀 연기가 반갑다!

    ['미쓰 와이프' 송승헌 편①] 송승헌, 힘 뺀 연기가 반갑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5.07.29 08:00 수정 2015.07.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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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송승헌(39)의 힘 뺀 연기가 반갑다.

    영화 '미쓰 와이프'에서 송승헌은 구청 공무원에 애 둘 딸린 성환을 연기한다. 어쩌면 그동안 그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간지'가 안 나는 설정이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있다. 이번 역은 송승헌이 연기한 그 어떤 캐릭터 보다 매력적이다. 단순히 잘생기고 자상한 남편을 연기해서가 아니다. 그의 이전 작품에서 보기 드문 지극히 평범한 생활 밀착형 연기가 배우 송승헌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연기력도 빛난다. 이번 영화엔 화려한 액션이나 진한 로맨스 신이 없다. 흔히 말하는 센 장면이 없다는 의미. 하지만 가볍게 툭 뱉어내는 연기가 오히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전체적인 극 흐름과 감정라인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녹아든 연기를 한 덕분이다. 같은 이유에서 모처럼 송승헌의 연기를 마음껏 본 듯 한 기분이 든다.



    사실 '미쓰 와이프'의 성환 역은 송승헌이 1순위는 아니었다. 여자주인공의 감정을 따라가는 영화인데다가 감히 애 둘 딸린 아빠 역을 한류스타가 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기 때문. '미쓰 와이프'의 강효진 감독은 선뜻 송승헌이 한다고 했을 때 너무 놀라우면서도 행여라도 마음이 바뀔까 그를 위해 바로 추가 각색작업을 했다.

    결과는 성공적. 강 감독은 "휴먼드라마에 너무 잘생긴 배우가 출연해 서로에게 마이너스가 될까봐 걱정도했다. 다행히 윈윈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연기에 힘을 빼 달라고 10번도 넘게 테이크를 가면 부탁할 때 단 한번도 짜증을 내지않았다. 귀 기울여 들을 줄 알고 또 그만큼 소화해서 연기하는 송승헌에 놀랐고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미쓰 와이프'는 잘나가는 로펌 변호사 엄정화(이연우)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하고, 생사의 위기에서 딱 한 달간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로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면 원래의 삶을 살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엄정화는 하루 아침에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연우를, 송승헌은 쓸데 없이 잘 생기고 자상한 남편 성환 역을 연기한다. 8월 1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