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21호 홈런 '쾅', 마지막에 웃은 건 19세이브 오승환

    강정호 21호 홈런 '쾅', 마지막에 웃은 건 19세이브 오승환

    [일간스포츠] 입력 2016.10.02 11:13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강정호(피츠버그)가 시즌 21호 홈런을 오승환이 보는 앞에서 폭발시켰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었다. 피츠버그를 상대로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는 2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강정호는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승환은 불펜에서 대기했다.
     
    강정호의 방망이가 경기 시작부터 힘차게 돌았다. 0-0으로 맞선 1회 2사 1·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마이클 와카의 한복판에 몰린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지난 9월25일 워싱턴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날린 뒤 엿새 만이자 한 방을 터뜨리며 파워를 뽐냈다. 추신수가 가지고 있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홈런 22개에 1개 차이로 다가섰다. 강정호의 시즌 타점은 62개로 늘었다.
     
    강정호는 4회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강정호의 홈런은 결승타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피츠버그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3-3 동점을 허용했고, 3-4 역전까지 허락하면서 강정호의 홈런은 빛이 바랬다.
     
    세인트루이스의 역전은 오승환의 출격을 의미했다. 오승환은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공교롭게 첫 상대는 강정호였다. 오승환은 볼카운트 1-2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한 숨 돌린 그는 대타 앤드루 매커친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한 뒤 앨런 핸슨과 제이콥 스탈링스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페드로 플로리몬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은 1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의 활약을 앞세워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성적 85승76패가 됐고, 와일드카드 경쟁을 최종일까지 몰고 가는데 성공했다.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