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NC 히트상품' 구창모, ”기회 왔을 때 잡아야 한다”

    [IS 인터뷰] 'NC 히트상품' 구창모, ”기회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7.10.13 05:30 수정 2017.10.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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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왼손 투수 구창모(20)가 '미래'를 던진다.

    구창모는 올 시즌 NC가 발굴한 영 건이다. 31경기(선발 25경기)에 등판해 7승10패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했다. 성적 자체는 두드러지지 않을 수 있다. 승률이 0.412에 불과하다. 하지만 스무 살인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해 68⅔이닝을 책임졌고, 올해 풀타임을 첫 시즌을 보내면서 100이닝을 넘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핵심' 선수다. 김경문 NC 감독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엔트리에 왼손 투수를 2명 포함했다. 구창모와 임정호. 1군 경력은 통산 181경기를 뛴 임정호가 더 탄탄하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주력 왼손 불펜으로 뛰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준PO 승부처 상황에서 구창모를 등판시키면서 '믿음'을 보여줬다.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3차전에서 선발 제프 맨쉽이 강판된 뒤 곧바로 구창모를 마운드에 올렸고,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보답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우뚝 섰다. 지난 10일 발표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11월에는 일본 야구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도쿄돔 마운드에 오른다. 포스트시즌에 예비 국가대표까지 꿈같은 날을 보내고 있는 구창모는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준PO 중에 국가대표 발탁 소식이 전해졌다.
    "발표가 된 후 부모님에게 먼저 연락이 왔다. 야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되는 것이라서 기분이 엄청 좋더라. 단 한 번도 태극마크를 단 적이 없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더라. 설렘 반, 걱정 반이다."

    -스윙맨으로 많은 경기를 뛰었는데.
    "지난해에도 1군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선발을 맡으면서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시즌 막판에는 불펜을 해보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불펜을 맡으면서 다른 느낌을 받았다. 이젠 보여줘야 하는 시점인 것 같다. 포스트시즌도 남았고, 11월 대회도 있지만 올 겨울 잘 준비해서 내년에는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왼손 중간계투로 역할이 작지 않은데.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나가서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한다. 요즘엔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등판하면 한번 해보자는 의지가 강하다. 매경기 기대가 된다. 하던 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욕심 없이 타자를 상대하는 게 중요하다. 선발로 뛰다가 불펜을 맡기 때문에 구종을 다양하게 가져갈 필요가 없고 자신 있는 구종만으로 타자를 상대하면 된다. 부담이 없지 않지만 감독님이 믿고 해주시는 거라서 보답해야 한다."

    -경기를 뛰면서 성장하는 게 느껴지나.
    "시즌 초반에 선발로 나가서 부진할 때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어떻게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지 느꼈고, 많이 무너지면서 극복하는 방법도 배웠다. 내년에는 조금 더 잘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시즌 초반에 부침이 심했는데.
    "너무 잘 하려다가 욕심이 생겼다. 시범경기 때 감이 좋았는데, 욕심을 부리다가 과욕 때문에 무너졌다. 올 시즌을 돌아보면 4~5월이 가장 아쉽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는데.
    "예비 엔트리에 들어갔을 때는 상비군에 들어간 느낌이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최종 발표가 난 뒤에도 더더욱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웃음)"

    -대회에 출전하면 도쿄돔 마운드에서 서게 된다.
    "포스트시즌도 아직 긴장이 많이 된다. 국제대회 경험이 없다 보니까 선배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있다.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마산=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