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노경은, 승리는 없었지만 '천적' 삼성전에서 보여준 호투

    롯데 노경은, 승리는 없었지만 '천적' 삼성전에서 보여준 호투

    [일간스포츠] 입력 2018.09.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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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롯데 노경은이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노경은은 23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2로 맞선 7회 1사 2,3루에서 배턴을 구승민에게 넘겼고 승계주자 득점이 이뤄지지 않아 실점이 추가되진 않았다. 하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해 시즌 7승(6패)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팀은 8회 결승타를 허용해 2-5로 패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에만 피안타 3개로 2실점했다.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 위기에서 러프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초반에 무너지는 듯 했다. 그러나 2회부터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2회 2사 후 강한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3회부터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타선은 1회 무사 1,2루와 2회 1사 1,2루 6회 1사 2,3루에서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투수 입장에선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노경은은 2-2로 맞선 7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뒤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강민호를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야수 실책이 나와 무사 1,2루. 박한이의 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만들어진 뒤 구승민과 교체됐다. 수비 실책만 아니었다면 7회를 모두 책임질 수 있었다.

    의미가 있는 '결과'였다. 승리는 놓쳤지만 삼성전에서 호투했다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다. 노경은은 2013년 이후 삼성전에 20경기(선발 8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했다. 이 기간 삼성전 피안타율이 0.305, 9이닝 환산 피안타가 무려 10.86개다. 자연스럽게 23일 경기에서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완급조절로 최대한 버텼고, 노련하게 이닝을 지워나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