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단 한 번'이 될 수 있는 김광현의 출격, 어떤 결과 나올까

    [KS] '단 한 번'이 될 수 있는 김광현의 출격, 어떤 결과 나올까

    [일간스포츠] 입력 2018.1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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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한 번'이 될 수 있는 등판이다. SK를 상징하는 에이스는 이 중요한 순간에 어떤 피칭을 보여 줄까.

    마침내 김광현(30·SK)이 출격한다.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한국시리즈(KS) 4차전이 그 무대다. 김광현에게는 이번 KS 첫 등판이자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다. 시리즈가 7차전까지 길어진다고 해도 로테이션상 더 이상 선발 등판이 불가능하다. 만약 7차전에서 SK가 우승을 목전에 둔 상황이 온다면, 위기를 막아 줄 구원투수나 상징적인 의미의 마지막 투수로 짧게 등판할 수 있을 정도다. 시리즈가 그보다 일찍 끝난다면 사실상 4차전이 유일한 KS 등판 기회다. 1년 내내 철저하게 김광현의 팔을 애지중지해 온 SK의 방침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김광현의 2018년 가을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플레이오프(PO) 1차전 선발투수로 올가을의 문을 열었지만, 결과는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5실점. 팀이 승리해 위안으로 삼았을 뿐, 홈런을 얻어맞아 실점이 많았다. KS 진출의 명운이 갈린 5차전에선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으로 잘 버티다 6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다음 투수가 승계 주자까지 들여보내 실점이 늘었다. 무난한 피칭이었지만, 역시 에이스에게 기대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이후 닷새간 쉬었다. PO 5차전에 김광현과 메릴 켈리가 모두 나섰지만,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켈리를 3차전에 내보냈다. 5⅔이닝 동안 공 101개를 던진 김광현보다 2⅔이닝 동안 49구를 소화한 켈리가 더 먼저 나섰다.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뒤 늘 5일 이상 휴식일을 받았던 김광현이다. 정규 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5일간 확실한 준비를 마치고 KS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물론 그만큼 김광현의 왼팔에 거는 기대가 높아졌다.

    김광현은 늘 포스트시즌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통산 기록은 16경기에서 68이닝을 던져 4승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4. 범위를 KS로 좁히면, 8경기에서 34⅓이닝을 소화하면서 3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을 웃도는 성적이다. 2010년과 2011년 KS에서 부진했지만, 가장 최근 KS였던 2012년,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김광현은 2007년 홈에서 열린 KS 4차전에서 역대 가장 인상적인 가을 데뷔전을 치러 자신의 위력을 만천하에 알렸다. 좋은 기억을 많이 저장했다.

    이번 4차전은 김광현이 6년 만에 다시 밟는 KS 마운드다. 동시에 2018년 김광현의 마지막 피칭이 될 수도 있는 경기다. 올해 그가 등판한 그 어느 경기보다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쏠린다.

    인천이 사랑하는 에이스 김광현은 단 한 번의 기회에서 막중한 책임과 부담을 이겨 낼 수 있을까. 그 결과에 SK의 올가을 마무리가 달렸다.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