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선동열 감독님께 죄송하다. 잘해주셨는데…”

    김현수 ”선동열 감독님께 죄송하다. 잘해주셨는데…”

    [일간스포츠] 입력 2019.01.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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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LG의 주장을 맡은 김현수(31)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 주장으로서 안타까움을 여전히 갖고 있다. 그는 "선동열 전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16일 잠실구장에서 한 인터뷰에서 '올해 프리미어 12가 열린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민감한 부분이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는 "잘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대표팀에 일곱 번째 발탁된 아시안게임에서 선동열 전 감독님이 주장을 맡겨 주셨다. 선수들을 편하게 해 주는 등 정말 잘해 주셨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선동열 전 감독은 지난해 11월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금메달의 명예와 분투한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 주고 싶었다. 방금 정운찬 총재님을 만나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짧게 말했다. 야구대표팀의 첫 전임사령탑에 부임한 그는 선수 선발과 관련해 비난받기 시작했고, 대회 3연패를 차지한 뒤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까지 했다. 이후 SK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한국시리즈 종료 이틀 뒤,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사퇴를 발표했다.
     
    김현수는 "선 전 감독님께서 끝까지 우리를 지켜 주느라 고생하셨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면 괜찮았을 텐데 (대표팀이) 압도적이지 못했다"며 "쉽게 딸 수 있는 금메달은 없다. 우리도 금메달을 따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2008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대표팀의 단골 멤버였던 김현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의 영향 탓인지 향후 태극마크와 관련해 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컸던 그는 "일단 대표팀에 뽑혀야 한다. 우선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