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 NC프런트 수차례 사설 토토 베팅… 구단은 알고도 넘어갔나

    [단독] 현 NC프런트 수차례 사설 토토 베팅… 구단은 알고도 넘어갔나

    [일간스포츠] 입력 2019.03.26 19:07 수정 2019.03.2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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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프런트가 불법 도박을 수 차례 자행한 것으로 확인 돼 파장이 일고 있다. NC 전 운영팀 직원이 불법 도박을 저질렀으며 NC다이노스(대표이사 황순현)는 이를 시인했다. 
     
    일간스포츠는 26일 'NC 전 운영팀 매니저 A씨가 스포츠토토를 했으며 이와 관련, 별다른 제재조치 없이 구단에서 유야무야 넘어갔다'는 제보를 받고 구단에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동시에 클린베이스볼센터(센터장 정금조)에는 이와 관련한 신고가 들어왔는지도 동시에 문의했다. 김종문 NC 단장 이하 구단 관계자는 "인지 하지 못한 사안이다. 바로 확인 하겠다"고 전한 뒤 바로 당사자와 자체 면담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약 2시간 뒤인 오후 늦게 구단이 관련 사안이 사실임을 전했다.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지난 시즌 동안 사설 토토를 했다'고 실토했다"며 "약 400~500만 원을 썼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리고 A씨에 대한 직무 정지를 내렸다고 한다.  NC는 이어 "27일 구단 징계위원회를 연다"고 전했다. 이 사실 확인 뒤 클린베이스볼센터에 구두와 문서로 신고했음도 강조 했다.
     
    구단 관계자는 합법 스포츠토토도 할 수 없다. 국민체육진흥법 30조 제1항 및 제 2·3항(체육진흥투표권의 구매제한 등)은 스포츠토토 발행종목의 선수와 감독, 코치, 심판, 그리고 경기 주최단체의 임직원 등은 스포츠토토의 구매 또는 환급이 절대 금지되어 있다고 명시됐다. 체육진흥투표권을 구매·알선하거나 양도받아서는 아니 된다. 이를 어길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합법 스포츠토토조차 사법 처벌을 받는다. 하물며 사설 업체에서 스포츠 도박을 했다. A는 현재 타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까지는 운영팀 매니저였다. 현장과 가장 가까이 호흡하는 업무를 한다. 그런 멤버가 사설 토토에 손을 댔다. 내부 사정에 밝기 때문에 정보 공유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국민체육진흥법이 애써 토토 구매 금지 대상자로 프런트까지 넓게 유권해석을 내리고 있는 이유다. 쓴 돈은 400~500만 원이라지만 그 파급은 수치로 단정 짓기 어렵다. 물론 당사자가 밝힌 금액도 수사 기관의 조사가 아니다. 일간스포츠의 이날 문의에 급하게 면담을 한 뒤 당사자의 자백을 받아냈다는 점, NC다이노스의 긴밀하고 발빠른 대처인지 아니면 이를 이미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가 확실치 않다. 일간스포츠에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구단 고위 관계자가 이런 심각한 상황을 1년 가까이 방치하고 있었다는 점도 다소 충격적이다. 개인 일탈로 보기에는 사안이 가볍지 않은 이유다.
     
     

    황순현 NC 대표이사는 자체 확인을 지시한 뒤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합법 토토든, 사설 토토든 했다면 가장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과거에도 구단 내 문제를 KBO에 알리지 않아 문제가 됐다. 현 대표 부임 뒤 선수단, 프런트 모두 윤리에 대해 이전보다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정말 인지하지 못했다면 지금 수 년간 계속되고 있는 NC의 도덕성 부재, 또는 위기관리 능력 부재다. 일간스포츠 취재 시작 뒤 뒤늦게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했다면,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에 가깝다.  일간스포츠는 또 다른 임직원들에 대한 여러 제보를 통해 이 문제를 계속 다룰 예정이다.
     
    NC는 신축 구장 시대를 맞았고, 전력 보강까지 하며 좋은 성적을 기대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터진 내부 문제를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금조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장은 "관련 사안에 대해 인지했다. 더 면밀하게 조사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