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CCTV 영상 반박 ”황하나 부탁받고 입금한 것”

    박유천, CCTV 영상 반박 ”황하나 부탁받고 입금한 것”

    [중앙일보] 입력 2019.04.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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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추가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을 빠져나오고 있다.[뉴스1]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추가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을 빠져나오고 있다.[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2차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7시간 가량 박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박씨는 이날 오후 6시 10분쯤 마약수사대를 나왔으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조사는 박씨 측 요청에 따라 1차 조사와 달리 비공개로 이루어졌다. 박씨는 오전 출석 당시 점퍼에 모자를 눌러 쓴 캐주얼한 모습으로 취재진을 피해 마약수사대 건물 옆문으로 들어갔다.
     
    조사에서 박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이 확보한 마약 구매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에 대해 박씨는 "황하나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CCTV 영상에는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 소유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씨가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박씨를 한 차례 더 출석하도록 해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와 대질 조사를 할 방침이다.
     
    황씨는 앞서 다른 마약 투약 건으로 경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박씨는 올해 초 황씨와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씨 수사 과정에서 박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한편 지난주 박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으나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6일 박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박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