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현재'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현재'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9.06.12 05:21 수정 2019.06.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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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18세 '신성' 이강인(발렌시아)이 한국 축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2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최준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대망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남자 축구는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결승 무대에 올라섰다. 역사적인 날이다.

    U-20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이 다시 한 번 빛난 경기였다. 정확한 왼발을 앞세운 매서운 패스, 드리블 그리고 경기 조율 능력까지 이강인은 모자람이 없었다. 특히 한국의 선제골 장면에서 이강인의 가치는 폭발했다.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문전으로 크로스할 것처럼 하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최준에게 낮고 빠른 패스를 찔러 넣었다. 에콰도르 수비진이 예상하지 못한 패스였다. 이강인의 패스는 정확했고, 최준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에콰도르 수비수들이 뒤늦게 뛰어왔지만 이미 늦었다. 최준의 슈팅은 시원하게 골 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이번 대회 4호 도움이 터진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무언가 기대하게 만들었다. 빼어난 경기력에 투지와 희생도 갖췄다. 게다가 원맨팀으로 전락할 수 있었던 팀을 원 팀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강인의 막내 리더십이 빛난 것이다. 

    이강인이 있었기에 한국 축구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U-20 대표팀이 1983 멕시코대회에서 4강에 오른 뒤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진출한 최초의 역사가 쓰인 것이다.

    이런 이강인의 모습은 한국 축구의 미래다. 그가 더욱 성장할수록 한국 축구도 성장한다. 그리고 이강인의 경쟁력은 한국 축구의 현재기도 하다. 그는 A대표팀에서도 즉시 전력감으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최초로 A대표팀에 발탁됐지만 경기에 뛰지는 못했다. 9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이 시작된다. 이강인의 경쟁력은 분명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에 큰 힘을 실어 줄 수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