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7⅓이닝 무실점' 김민, ”패기 있게 내 공 던지겠다”

    [IS 스타] '7⅓이닝 무실점' 김민, ”패기 있게 내 공 던지겠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9.06.1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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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오른손 투수 김민(20)이 에이스급 피칭으로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챙겼다. 

    김민은 13일 수원 SK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 8개를 맞고 삼진 4개를 잡아내면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투구 수는 93개. 지난달 14일 KIA전(8이닝 1실점 비자책)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처음으로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무자책점 경기는 두 번째다. 무엇보다 SK 에이스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오히려 판정승을 거두는 위력을 뽐냈다. 

    안타 수가 적지는 않았지만, 집중타로 연결되지 않은 게 무실점 호투의 비결이다. 1회 1사 후 한동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곧바로 최정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내준 게 7회까지의 유일한 연속 안타다. 

    이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에는 본격적으로 기세를 올렸다. 4회 선두 타자 최정에게 다시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은 뒤 1사 3루까지 몰렸지만 정의윤과 김강민을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솎아내고 실점 없이 끝냈다. 5회 1사 1루, 6회 무사 1루에선 각각 김성현과 한동민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연결했다. 이날 유일하게 장타 두 방을 허용한 최정이 수비 과정에서 무릎 통증을 느껴 6회부터 대타로 교체된 점도 김민에게는 행운이었다. 

     


    KT 타선이 6회 공격에서 3점을 뽑아내면서 3-0 리드를 안게 된 김민은 7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친 뒤 8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1사 후 나주환과 김성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자 KT 벤치가 움직였다. 공을 이어 받은 주권은 김민이 남겨 놓은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고 무사히 불을 껐다. 

    그렇게 김민의 시즌 4승(6패) 째가 완성됐다. 이로써 KT는 SK전 3연패 사슬을 끊고 주중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모면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계약금 3억원을 주고 1차 지명한 김민이 선발진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미래에 대한 기분 좋은 희망도 품게 됐다. 이강철 감독도 경기 후 "선발 김민이 전 구종을 모두 위력적으로 구사하며 좋은 피칭을 했고, 등판 경기가 거듭될수록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가 된다"고 흐뭇해했다.

    김민은 "직구가 계속 맞아나가 포수 (장)성우 형 조언대로 투심으로 바꿔 던진 것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며 "성우 형이 위기 때마다 본인 미트만 보고 믿고 던지라 하셔서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포수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올해 목표가 마운드에서 오랜 이닝을 버티는 것인데, 오늘만큼은 잘 해낸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 이기는 것에만 급급하기보다 마운드에서 패기 있게 내 공을 던질 줄 아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