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베테랑의 품격' 김승회, ”기분 좋게 야구만 생각한다”

    [IS 인터뷰] '베테랑의 품격' 김승회, ”기분 좋게 야구만 생각한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9.06.19 22:37 수정 2019.06.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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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테랑 김승회가 팀 불펜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고 있다. 시즌 전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으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00경기 출전 시상식 때 딸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는 모습. IS 포토

    두산 베테랑 김승회가 팀 불펜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고 있다. 시즌 전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으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00경기 출전 시상식 때 딸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는 모습. IS 포토



    두산 김승회(38)가 '회춘'했다.

    김승회는 올 시즌 두산 불펜의 중심이다. 시즌 37경기에 불펜 등판해 평균자책점 2.25(40이닝 소화)를 기록 중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15로 준수하다. 불혹을 앞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세월을 역행하는 역투로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두산 불펜은 시즌 초반 돌발 변수에 휘청거렸다. 마무리 함덕주와 필승조 박치국이 동반 부진에 빠지는 악재가 겹쳤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재활 중인 김강률의 빈자리까지 생각하면 예상하지 못한 큰 위기였다. 그러나 버텼다.

    김승회는 중간과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등판해 쾌투를 펼치면서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피안타율이 높았던 컷패스트볼(0.260→0.194)과 체인지업(0.278→0.133)이 위력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면서 180도 다른 투수가 됐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김승회를 6월 둘째 주 MVP(상금 50만원)로 선정했다. 김승회는 이 기간 4경기에 불펜 투수로 나와 2승 평균자책점 '0'으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그는 "기분 좋게 야구만 생각하고 있다. 시즌을 잘 치르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수상 소감은.
    "특별히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감사하다. 처음 받는 상이다.(웃음)"

    -최근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비결은.
    "그냥 기분 좋게 하다 보니까 결과까지 좋게 나오더라. (시즌 전에) 따로 더 준비한 것도 없다. 기분 좋게 야구만 생각하니까 다른 잡생각이 없어지고 그 부분이 결과로 연결되는 것 같다.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하는데 나보다 많은 선수도 있어서 괜찮다."

    -데뷔 이후 가장 안정적인 시즌 출발 아닐까.
    "성적 면에서는 평균자책점이 많이 낮아졌다. 6~5점 차일 때는 2~3점을 줘도 볼카운트를 빨리 가져가자는 생각이다. 상황에 맞춰서 한 건데 평균자책점이 좋아졌다. 나머지는 매년 비슷하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부분은.
    "중간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등판했을 때 조금 길게 갈 수 있다는 부담이 조금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여러 선수가 자기 역할을 해준다. 내 뒤에 있는 투수들에 대한 믿음이 생기더라."

    -팀의 마무리가 바뀌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베테랑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나.
    "책임감보다는 투수 파트 분위기가 정말 좋다. 튀는 선수 없이 역할을 잘 나눠서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보직 변환이나 부진한 선수도 있었지만) 투수 쪽이 전체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컷패스트볼의 피안타율(0.260→0.194)이 크게 내려갔는데.
    "작년에는 컷패스트볼의 실투가 많았다. 올해는 조금 컨트롤에 신경 쓰고 있다. 김원형 코치님이 결과를 빨리 내고 안타 맞는 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지속적으로 하셔서 승부를 빨리 보려고 한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현재 상황에서 목표가 있다면.
    "잘 유지했으면 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즌을 잘 치르고 있다. 체력 관리나 밸런스 등 전체적으로 잘 유지해 시즌을 마치는 게 목표다. 특별히 어떤 걸 보완하기보다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프지 않고 잘 마무리해서 후배들과 좋은 성적 거뒀으면 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