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출' 한선태, 연투 테스트도 합격점…첫 탈삼진 기록

    '비선출' 한선태, 연투 테스트도 합격점…첫 탈삼진 기록

    [일간스포츠] 입력 2019.06.26 21:56 수정 2019.06.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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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리그 최초의 '비 선수 출신' 투수 한선태(25·LG)가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라 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선태는 26일 잠실 SK전에서 팀이 4-7로 뒤진 9회 LG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BO 리그 데뷔전이던 전날 경기 8회에 이어 이틀 연속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프로 통산 기록은 2이닝 2피안타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이 됐다. 

    한선태는 야구장을 직접 찾은 아버지 앞에서 첫 날보다 훨씬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선두 타자 김재현을 6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데뷔 첫 탈삼진을 만들어 냈다. 다음 타자 이재원도 3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세 번째 타자인 베테랑 김강민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2사 1루가 됐지만, 전날 병살타를 솎아냈던 안상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면서 다시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한선태는 고교 시절까지 야구부 소속 선수로 뛰어본 적이 없지만, 국내 독립구단과 일본 독립리그에서 기량을 갈고 닦아 프로 구단 LG에 입단하는 신화를 쓴 선수다. 올 시즌 2군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활약하자 류 감독도 그를 눈여겨 봤고, 하루 전인 25일 잠실 SK전에 앞서 마침내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한선태가 역사적인 데뷔전까지 무사히 마치자 야구계 안팎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쏟아지기도 했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선태가 원래 더 묵직한 공을 던지는데 첫 등판이라 긴장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자주 올라가서 경험을 쌓고 자신감을 얻는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중간 계투는 연투도 가능해야 하니 오늘도 상황이 되면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실제로 9회 마운드에 올려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한선태는 믿음직스러운 투구로 그 기대에 보답했다. "1군에 최대한 오래 머물고 싶다"는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잠실=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