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영비 안은 '쇼미8', 논란 자초한 인맥힙합

    '학폭' 영비 안은 '쇼미8', 논란 자초한 인맥힙합

    [일간스포츠] 입력 2019.08.13 08:00 수정 2019.08.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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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퍼 영비(본명 양홍원·21)가 또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2017년 '고등래퍼 시즌1'부터 2년 넘게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던 그는 논란 속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을 감행 중이다. '쇼미더머니 시즌4'부터 시즌8까지 영비의 계속된 출연에 일각에선 'Mnet의 아들이냐'라는 비꼬는 반응까지 나왔다.
     
    Mnet '쇼미더머니8'의 절반 탈락 심사에서 영비와 팀을 이뤘다가 탈락한 래퍼 샤크라마는 11일 자신의 사운드클라우드에 방송 후일담을 담은 디스랩을 올렸다. 프로듀서와 참가자인 동시에 같은 소속사 인디고뮤직에서 활동 중인 스윙스와 영비를 겨냥했다. 샤크라마는 방송에서도 나왔던 영비가 자신을 무시했던 태도에 대해 거칠게 지적했다. 자신은 절실한 마음으로 좋은 파트를 얻고자 노력했지만 영비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특히 한 쪽으로 치우친 심사위원 스윙스의 태도에 실망했다면서 "직접 가서 보니 친목 현장"이라는 내용으로 프로그램의 공정성 논란에 불을 붙였다.


    영비는 되고 윤서빈은 안 되고
    영비는 피처링으로 잠깐 출연했던 시즌7을 포함해 무려 다섯 시즌 연속 '쇼미더머니' 출연 도장을 찍었다. 17세의 나이에 올패스를 받은 시즌4로 힙합 팬들의 눈도장을 찍은 그는 '고등래퍼 시즌1' 우승까지 거머쥐며, 스윙스가 설립한 인디고뮤직 소속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활동 내내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논란이 따라 다니고 있다. 2~3년 전부터 각종 커뮤니티에 영비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고, 술병이 있는 테이블 앞에서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한 네티즌은 영비의 '식판셔틀'이었다고 피해를 고백하며 중학교 졸업사진으로 인증했다.

    그럼에도 영비의 하차는 없었다. '고등래퍼1' 당시 제작진은 "영비는 과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 래퍼의 꿈을 갖게 된 이후로는 본인의 실수로 인해 상처 입은 피해자들에게 일일히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하더라. 현재까지도 끊임없는 반성과 노력의 행실로 그 뉘우침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학교 폭력 가해는 실수라고 감쌌다. 현재 방송 중인 시즌8에서는 유력 우승후보로 집중 조명되고 있다. Mnet은 "샤크라마의 디스랩에 대해 알고 있으며 영비의 학교 폭력과 태도 논란 등에서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영비 하차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술을 배경으로 한 사진, 교복을 입은 채 흡연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등으로 '일진설'에 휘말렸던 윤서빈을 '프로듀스X101'에서 하차시켰던 Mnet의 이중적 태도에 대중의 반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인성 이기는 실력?
    이번 시즌엔 영비만한 참가자가 없다는 옹호도 있다. 영비 또한 자신이 유력한 우승 후보임을 알고 있는 모습을 방송에서 다수 보였다. 실제로도 힙합 커뮤니티 등에선 영비가 제일 잘한다는 반응이 많고 영비의 인성 논란과 실력은 별개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5월에도 학교 폭력 논란으로 행사가 취소되는 등 대중적 호감도는 바닥이지만,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일명 '악마의 재능'을 갖고 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쇼미더머니8'이 내세운 신선함이라는 기준에 부합하는지는 의문점이 남는다. 스윙스가 만든 저스트뮤직 산하 레이블 위더플럭 소속 윤훼이가 가사 실수에도 불구하고 합격을 하고, '쇄빙선'이라는 독특한 훅으로 대중적 관심을 이끈 지조가 탈락하면서 더욱 심사기준이 불투명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샤크라마가 디스랩을 통해 1차부터 특혜를 받은 래퍼들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스윙스 중심의 판이 짜여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최효진 CP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예나 지금이나 공정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투명한 경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