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고개 숙인 최정과 펄펄 난 이정후…3번 싸움에서 끝났다

    [IS 포커스] 고개 숙인 최정과 펄펄 난 이정후…3번 싸움에서 끝났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9.10.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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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오프에서 내내 부진했던 SK 최정(왼쪽)과 펄펄 날았던 키움 이정후. 두 3번 타자의 활약은 시리즈 전체 승부에 큰 영향을 끼쳤다. IS 포토

    플레이오프에서 내내 부진했던 SK 최정(왼쪽)과 펄펄 날았던 키움 이정후. 두 3번 타자의 활약은 시리즈 전체 승부에 큰 영향을 끼쳤다. IS 포토


    '3번'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키움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10-1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가져갔던 키움은 시리즈를 싹쓸이하며 한국시리즈(KS) 행을 확정했다. 키움이 KS에 오른 건 2014년 이후 5년 만이자 구단 역대 두 번째다. 오는 22일 정규시즌 1위팀 두산과 구단 역사상 첫 KS 우승을 놓고 정면 승부를 펼친다.

    반면 KS 2연패에 도전했던 '디펜딩 챔피언' SK는 충격에 가까운 3전 전패로 맥없이 가을 야구를 마무리했다. 앞서 다섯 번(2003·2009·2011·2012·2018)의 PO에서 모두 시리즈를 가져가며 'PO 불패 신화'를 자랑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3차전 희비를 엇갈리게 한 건 '3번 타자'의 활약이었다.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염경엽 SK 감독은 3번 타자로 최정을 내세웠다. 1,2차전에서 8타수 무안타로 극도의 슬럼프를 보였지만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어차피 최정이 중심을 잡아줘야 우리 팀은 경기 내용도 좋아진다. 나까지 최정을 흔들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나까지 흔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반등은 없었다. 최정은 이날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회 무사 1,2루에서 유격수 땅볼, 5회 1사 1,2루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인 3회 볼넷 하나를 골라냈지만 기대했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7회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그러나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시리즈를 12타수 무안타로 마쳤다.

    반면 키움의 3번 타자 이정후는 펄펄 날았다.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려냈고 3회 2사 1,2루에선 선제 2타점 2루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4-1로 앞선 5회에는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후속 타선에 찬스를 연결했다. 키움은 5회에만 5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와 8회에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시리즈 타율 0.533(15타수 8안타)로 PO MVP를 차지했다.

    3번 타자 경쟁에서 최정을 압도했고 그 결과는 팀의 KS 진출로 이어졌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