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새벽 별 보며 활약 다짐하는 LG 채은성

    올해도 새벽 별 보며 활약 다짐하는 LG 채은성

    [중앙일보] 입력 2020.02.17 10:17 수정 2020.02.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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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에서 전지훈련중인 프로야구 LG 외야수 채은성. [사진 LG 트윈스]

    호주에서 전지훈련중인 프로야구 LG 외야수 채은성. [사진 LG 트윈스]

    '은별이'. 프로야구 LG 팬들은 중심타자 채은성(30)을 그렇게 부른다. 간판타자로 발돋움한 채은성이 '새벽 별 보기 운동'을 하며 더 나은 시즌을 향해 달린다.
     
    채은성은 지난 시즌 타율 0.315(10위), 12홈런(28위), 72타점(21위). 특히 타점은 팀내 최고였다. 2018시즌(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에 비하면 아쉬웠지만 공인구 반발력 감소를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이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WAR, 스탯티즈)는 3.16으로 외야수 중 13위였다. 김현수-이천웅-이형종-채은성이 버틴 LG 외야는 10개 구단 최강으로 손색이 없었다. 결혼 뒤 좋은 성적을 낸 그는 "아내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자주 드러내기도 했다.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운동중인 채은성은 지난 시즌 성적에 대해 "조금은 아쉬웠지만 팀은 목표했던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지만 느낀 점도 많고 배운 것도 많은 한 해였다. 잘 안되고 있을 때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많이 배웠다"고 했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1사에서 채은성이 안타를 때리고 있다. [뉴스1]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1사에서 채은성이 안타를 때리고 있다. [뉴스1]

     
    채은성은 안주하지 않고, 차분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채은성은 "(김)현수형, (유)강남이, (김)재성이, (구)본혁이랑 같이 잠실 야구장에서 운동했다. 이번에는 현수형이 순발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중점적으로 해보자고 하셔서 순발력 부분에 중점을 뒀다. 체중도 조금 줄였다. 몸 움직임이 좋은 쪽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좋다. 실전 훈련에 들어 갈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채은성은 지난달 21일 조금 일찍 호주로 들어갔다. 그는 "국내에서는 날씨가 추워서 실외에서 하는 훈련을 하기가 힘들다. 미리 와서 적응도 하고 미리 준비한다는 생각이다. 야구를 잘하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자율조는 식사 제공이 안되기 때문에 박용택 선배님과 근우형이 후배들 밥을 많이 사줬다. 올해는 나도 어느정도 연차가 되고 후배도 많이 생겨서 밥을 사주는 쪽이었다"고 말했다.
     
    LG 젊은 야수들은 김현수와 함께 운동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채은성도 그 중 하나다. 그는 "현수 형한테서 체력 관리부터 기술적인 부분, 심지어 몸에 좋은 음식 섭취까지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현수 형은 훈련을 심할 정도로 독하게 한다. 또 생활은 모범적이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다. 자기 자신에게 정말 엄격하다. 야구 뿐만 아니라 야구외적으로도 모든 것을 배우고 싶고 닮고 싶다"고 했다. 이형종과 마찬가지로 채은성 역시 '새벽별 보기 운동'을 하고 있다. 그는 "작년 오키나와 캠프부터 시작했는데 올해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낮에는 더워서 훈련 끝나고 오후에 웨이트를 하면 지치기 쉬운데 아침 일찍 하니까 체력 관리하기 더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선 "항상 내가 가장 좋았던 모습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재작년에 타격 폼을 바꿨다. 스탠스 자세를 좀 줄이고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나와서 맞는 순간 체중을 실으려고 했다. 작년에도 계속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 할 예정"이라고 했다.
     
    호주에서 전지훈련중인 박용택(왼쪽)과 채은성. [사진 LG 트윈스]

    호주에서 전지훈련중인 박용택(왼쪽)과 채은성. [사진 LG 트윈스]

    채은성의 롤모델은 박용택이다. 그는 "선배가 연습하시는 모습이나 자기 관리하는 것 등을 보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항상 같이 있을 줄 만 알았는데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며 "선배님의 마지막 해인 만큼 좋은 기억이 되실 수 있게 모두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이라는 선물을 안겨 드리고 싶다"고 했다.
     
    채은성의 목표는 건강이다. 그는 "첫 번째 목표는 안 다치는 것이다. 작년에는 잔 부상이 좀 많았다. 올해는 건강하게 전 경기 다 나가는 것이 목표이다. 항상 매 경기 순간마다 최선을 다한다면 개인 성적은 따라 올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 팀 모두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시즌을 마쳤을 때 우리 팬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