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팔꿈치 수술 복귀' 양창섭 ”공을 너무 던지고 싶었다”

    [IS 인터뷰] '팔꿈치 수술 복귀' 양창섭 ”공을 너무 던지고 싶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0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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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오키나와 1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삼성 양창섭. 삼성 제공

    일본 오키나와 1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삼성 양창섭. 삼성 제공

     
    '삼성 마운드의 미래' 양창섭(21)이 차근차근 1군 복귀 스텝을 밟고 있다.
     
    양창섭은 1년 전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연습 경기 중 팔꿈치 통증을 느낀 게 화근이었다. 순간의 통증이었지만 재활은 길었다. 곧바로 오른 팔꿈치 내측 인대 접합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데뷔 첫 시즌이던 2018년 7승을 따내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부상 앞에 장사 없었다.
     
    재활 단계를 마무리한 양창섭은 현재 오키나와 1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1년 전 악몽을 안겼던 그 장소에서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 정상적으로 훈련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삼성은 양창섭과 원태인이 마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마운드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창섭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그는 "공을 너무 던지고 싶어서 힘들었다”며 “통증과 부상 없이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1년 동안 푹 쉬면서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부터 피칭하는 단계까지 큰 무리 없이 진행했다.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도 없는 상태다."
     
    -팔꿈치 수술 판정을 받았을 때는 어땠나.
    "팔이 너무 아파서 수술할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처음엔 매우 속상했는데 권오준, 윤성환, 백정현 선배님 등 수술하시고 현재까지 잘 던지는 분들이 계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 팀의 많은 선배님이 ‘누구나 다 겪어가는 성장통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해주셔서 처음엔 속상했지만 잘 추스를 수 있었다."
     
    2018년 데뷔 시즌 7승을 따내며 삼성 마운드의 희망으로 불린 양창섭. IS 포토

    2018년 데뷔 시즌 7승을 따내며 삼성 마운드의 희망으로 불린 양창섭. IS 포토



    -재활 과정이 답답하진 않았나.
    "재활 초기에는 팔도 못 움직이는 상태였다. 공을 너무 던지고 싶어서 힘들었다. 그래서 왼손으로도 던져보고 잠실에 삼성 경기가 있으면 야구장에 찾아가 직접 선수들과 인사하고 관람하면서 답답함을 풀었다. 중계도 빼놓지 않고 챙겨봤는데 빨리 복귀해 보탬이 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대선배 오승환과 일본에서 미리 몸을 만들었는데.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내 기억 속 오승환 선배는 삼성 왕조 시절 특급 마무리였다. 일본과 미국에서 성공해 많은 경험을 쌓으신 선배와 같이 훈련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고 좋은 시간이었다."
     
    -배운 점이 있다면.
    "투구 문제점을 알려주셨는데 그걸 바탕으로 계속 보완하고 있다. 운동할 때는 캐치볼을 하다가 공이 너무 좋아 깜짝 놀라기도 했다. 단순한 캐치볼일 수 있지만 ‘이래서 성공하는구나’라는 게 느껴졌다. 살살 밀어 넣는 공이 하나 없고 모든 공을 전력으로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만들어서 던지려고 노력해야 습관이 돼 경기 때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항상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투구 밸런스와 팔 관리다. 수술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아 공 던지는 것도 적응해야 한다. 캠프 기간뿐만 아니라 한국에 가서도 추운 날씨에 통증이 찾아오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주변의 기대가 큰데 부담은 없나. 
    "특별한 부담은 없다. 많이 배우며 올해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2020시즌 목표는. 
    "통증과 부상 없이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신인 첫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팀이 가을야구에 갔으면 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