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의 연기자 등용문이 된 '연애의 참견'

    아이돌의 연기자 등용문이 된 '연애의 참견'

    [일간스포츠] 입력 2020.02.21 08:00 수정 2020.02.21 09:11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연애의참견

    연애의참견

    현직 아이돌의 연기자 등용문이 된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KBS JOY '연애의 참견'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무엇보다 주목 받는 건 시청자 사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재연극이다. 유튜브 조회 수는 가장 인기 있는 회차의 경우 294만회다. 또 시즌3는 시즌2와 함께 넷플릭스에도 공개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은 '연애의 참견'을 '아이돌이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연애의 참견'은 2018년 1월 시즌1을 시작으로 현재 시즌3까지 2년째 진행되고 있는 '연예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이돌은 다이아 기희현(유튜브 조회 수 146만회)·마이틴 신준섭(139만회)·헤일로 재용(80만회)·믹스손현미(74만회) 등이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의 재연극을 통해 배우로서의 새로운 모습도 보여주고 있는데 방송계 관계자나 평론가 심지어 유튜브 댓글 등 이들을 향한 반응이 긍정적이다.

     
    '연애의 참견' 김현우 PD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기본적으로 받쳐주기 때문에 '아이돌'인지도 몰랐다가 스크롤 자막을 보고 알게 됐다는 반응이 많다"며 "심지어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드라마 VCR을 보는 MC들도 뒤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아이돌 팬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얼굴을 보게 돼 반갑다'는 반응도 받아서 제작진까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그는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도 아이돌이 나왔어도 그를 아이돌이 아닌 신인 배우로서 바라봐준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방송될 회차의 사연을 뽑은 뒤 그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가진 아이돌을 출연시킨다고 했다. 그렇다고 해서 꼭 아이돌에 국한돼 기회를 따로 주는 것이 아니고 다른 배우들과 같이 오디션을 거친다고 게 그의 설명이다. "꼭 아이돌이어서 그런 건 아니고 그들도 자신의 외연을 확장하고 싶은 마음에 프로그램 오디션을 거친다"며 "사연 내용과 어울리면 여과 없이 캐스팅한다"고 말했다.
     
    기희현의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연애의 참견' 프로그램이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관찰프로그램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요즘 트렌드에 맞는 프로그램일뿐더러 유튜브 조회 수가 많이 나오고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해서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출연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애의 참견'은 유튜브를 통해서 한 회차의 전체 부분을 공개하면서 동시에 '재연 이야기'는 따로 편집해서 올리고 있다.
     
    마이틴 신준섭을 담당한 신현화 트라이어스 본부장은 "연기자 신준섭으로서 본격적인 발돋움을 하는데 '연애의 참견' 무대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프로그램이 이슈가 많이 되는 등 '핫'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나서 신준섭에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연애의 참견'을 통해 보여준 아이돌이자 신인 배우들의 퍼포먼스는 방송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은 소속사가 먼저 나서서 연기자로 준비 안 된 아이돌을 내보내지 않으려고 하기에 극에 출연하는 아이돌의 '연기력 논란'이 적은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배우로 활동하려는 연예인이 많은데 실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 웹드라마 등 비교적 소규모의 공간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하는데 재연극도 그중 하나"라며 "'연애의 참견'과 같은 프로그램은 연기자로서 경험을 얻고 성장하는 데 좋은 공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