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해외파들 ‘ML 파워 봤지?’

    돌아온 해외파들 ‘ML 파워 봤지?’

    [일간스포츠] 입력 2007.07.14 20:48 수정 2007.07.1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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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해외파’들의 날이었다.

    KIA 최희섭(28)이 무려 5타점을 올리며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타자의 이름값을 해냈다. 한화 마무리 투수 구대성(38)은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200세이브의 금자탑을 쌓았다.

    최희섭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LG전에서 3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를 날리며 팀의 9-3 대승을 이끌었다. 갈비뼈 부상 뒤 51일 만인 지난 12일 삼성전부터 1군 경기에 다시 나선 최희섭은 복귀 후 3경기째인 이날 비록 홈런은 신고하지 못했지만 국내 컴백 후 6경기 만에 첫 타점을 기록하며 한국 무대 적응을 알렸다.

    0-0이던 1회 무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상대 선발 최원호와 10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깊숙한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 3루주자 이용규가 언더베이스해 홈을 밟은 뒤 LG 야수진의 중계가 늦어지는 틈을 타 2루주자 김종국까지 재치 있게 득점에 성공해 최희섭은 ‘2타점 희생플라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타점 희생플라이’는 전산 집계가 이루어져 있는 1995년 이후 삼성 조동찬(2005년 6월 24일 문학 SK전 연장 10회) 등에 이어 최희섭이 3번째 기록이다.

    3-0이던 3회 무사 1·2루에서 좌전 안타로 1타점을 보탠 최희섭은 5회 2사 후에는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6-0이던 7회 무사 1·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는 2타점 2루타를 때린 뒤 대주자 김주형과 교체됐다.

    일본 오릭스(2001∼04년)와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2005년)를 거쳐 지난해 한화에 복귀한 구대성은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 경기에서 김용수(전 LG)에 이어 프로 통산 두 번째이자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팀이 4-3으로 앞선 9회초 선발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구대성은 1993년 빙그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래 한국 무대 10시즌 만에 200세이브를 돌파했다. 37세 11개월 12일·432경기 만에 200세이브를 달성해 김용수가 99년 4월 15일 인천 현대전에서 세운 종전 최연소(38세 11개월 13일)·최소 경기(539경기) 기록을 각각 1년 1일과 107경기 앞당겼다. 지난해까지 187세이브를 따낸 구대성은 올해 4월 6일 왼 무릎 부상을 당한 뒤 5월 17일 1군에 복귀해 시즌 22경기 만에 13세이브를 수확했다. 통산 승패는 65승 64패.

    구대성은 경기 후 “모든 동료 선수들이 도와준 덕분에 200세이브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며 “통산 최다 세이브(김용수·227세이브) 같은 기록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아직 왼 무릎이 70% 밖에 회복되지 않았지만 남은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해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8이닝 3실점(비자책)으로 올시즌 국내 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10승(4패) 고지에 오르며 지난해 데뷔 후 롯데전 6승 무패(7경기) 행진을 이어갔다.

    대전=신화섭 기자 [myth@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