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난생 처음 자책골 쑥쓰럽네”

    김남일 “난생 처음 자책골 쑥쓰럽네”

    [일간스포츠] 입력 2008.04.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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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책골은 난생 처음이에요. 만회하려고 이를 악물고 뛰고 또 뛰었죠."

    지난 3월 30일 주빌로 이와타와의 홈경기서 자책골을 넣었던 김남일(31·빗셀 고베)의 후일담이다.

    지난달 26일 상하이서 열린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도중 뒷목 통증에 교체 아웃됐던 김남일은 이날 전반 31분 공을 잘못 걷어내며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김남일은 "난감했죠. 지면 감독님과 동료들 볼 면목이 없을 것 같아 '지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뛰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고베는 후반 들어 전북에서 뛰었던 보띠와 쿠리하라의 2골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수비에 치중해왔던 김남일은 이날 만큼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예리한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사력을 다한 그의 모습에 일본 언론들은 연이어 호평을 보냈다.

    일본의 축구전문 주간지 사커매거진은 그에게 '후반 중원을 홀로 맡아 상대 예봉을 꺾었다. 공격전개력도 좋았다'며 평점 6.5점을 부여했다. 이날 2골을 넣은 쿠리하라에 이은 팀내 평점 2위였다.

    고베는 올시즌 2승1무(승점7)로 가시마 앤틀러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J리그 최고 성적이 9위였던 만년 중하위권팀 고베의 마츠다 히로시 감독은 올시즌 목표를 5위로 잡았다.

    김남일은 "시즌 초반만 해도 감독님 목표가 너무 높아보였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이 붙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