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비컴즈’ 단독 인터뷰 “타블로가 이겼다… 소 취하 바란다”

    ‘왓비컴즈’ 단독 인터뷰 “타블로가 이겼다… 소 취하 바란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0.10.11 17:10 수정 2010.10.1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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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진요’ 운영자 ‘왓비컴즈’ 시카고중앙일보 단독 인터뷰
    “죽이겠다는 협박편지도 받아…한국과 연 끊고 시카고 떠날 것”



    "조국에서 학력을 위조해서 사기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많은 성실한 사람들이 열심히 살고 있다. 하지만 명문대 출신이라고 사기를 쳐 성실하게 사는 젊은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이런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

    가수 타블로의 학력 위조를 제기한 인터넷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운영자로 밝혀진 아이디 '왓비컴즈(이하 왓비)'의 김 모(56) 씨가 최근 타진요와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그들이 진정한 악플러"라고 말했다.

    최근 김 씨가 시카고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은 물론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도 그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시카고 중앙일보는 9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김 씨의 자택과 서버브 지역 한 패밀리 식당에서 그를 만나 단독 인터뷰를 했다.

    20대 후반까지 한국에서 살면서 중소기업을 운영했었다는 김 씨는 현재 심경에 대해 "담담하고 착잡하다. 한국 경찰과 한 방송이 타블로의 학력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만큼 나도 인정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더 이상 타블로에게 학력 인증 요구를 않겠다. 경기가 있다면 타블로가 이긴 것으로 승자로서 얼마나 기쁘겠는가. 고소를 취하해 주기 바란다. 나는 이제 운영자를 그만두고 패자로 떠나겠다. 타블로가 이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 때문에 (타블로가)괴로웠다면 경찰서 학력이 인증된 만큼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 이제 나는 시카고를 떠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타진요 회원들에게는 "언제 우리가 다시 만날 지 모르겠다. 회원들을 만난 게 일생의 영광이다. 나중에라도 회원들이 나를 기억해주면 영광이다. 스쳐가는 바람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힘 가진 비호 세력 진실 덮으려고 하는 것"

    한국 국민들에게는 "조국을 위해서 한 일로 이런 학력 위조가 없어져야 한다. 카페(타진요)는 비영리 단체로 돈과 관계없다. 영리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후손을 위해 누군가는 했어야 했다.

    정직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한 일로 사명감을 갖고 했다. 결과가 이렇게 나온만큼 앞으로는 대한민국 일에 관심을 갖지 않겠다. 이제 한국과 연을 끊고 타 지역으로 조용히 떠나겠다”고 말했다.

    카페 운영 동기에 대해 그는 "'검은진실'이 처음 만들었다. 나는 2대 운영자로 '검은진실'이 군대를 간다며 내게 카페 운영을 맡겼다"며 "카페는 회원들 것으로 사고 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오는 22일이면 새 운영자가 카페를 운영할 것이다. 회원은 20대에서 50대까지 유학생, 기러기 가족, 미주 거주자 등 학력 위조를 밝히려는 지식인들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어 "내가 사이버 악플러 사이트 교주로, 회원들은 사이비 교주를 따라다니는 신도로 취급 당하고 있다"며 “내가 사이트를 판매한다고 얘기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렇게 소문내고 있다. 내가 떠나면 타블로에 대한 이야기가 사람들 사이에서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타블로를 비호하는 보이지 않은 세력이 있다"며 "한국 사회에 가짜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엄청난 힘을 가진 사람들이 이번 일을 덮으려고 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 네티즌들이 제2의 언론기관으로 힘을 발휘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그룹의 정책적 결과로 그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자신의 아이디에 대해 "2년 전 등록한 아이디다. 미 시민권자로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돼 친구의 것을 사용했을 뿐이다. 그 친구가 1달 전 관세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감옥에 있는 친구 아이디를 사용했다는 것은 진실이 이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학력을 위조한 사람들은 잘사는 반면 어려운 삶을 극복하며 힘들게 공부한 젊은이들이 용기를 잃을까 걱정된다"며 "명문대를 입학기도 쉽지 않지만 졸업하기도 쉽지 않다. 연간 학비 6만달러 그리고 생활비, 책값 등 자료비 등을 투자한 성실한 한인 젊은이들이 있는 반면 거짓말로 명문대를 졸업했다며 이를 이용해 개인의 이익을 일삼는 일이 앞으로는 조국에서 없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루 수천개의 댓글과 수백통의 편지가 온다. '죽이겠다. 시카고를 찾아와 총으로 죽이겠다'는 내용도 있다. 이들이 진정 악플러다.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이 악플러가 아니다"라며 "이들로 인해 가족이 힘들어한다. 이제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떠나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마지막으로 "타블로 축하한다. 타블로 측이 고소한 사람은 7명이다. 이 중 2명이 타진요 회원이다. 나머지는 아니다. 승자로 이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대화합으로 끝내기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미주중앙일보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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