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일밤'을 '일밤'스럽게 만들고 있다

'아빠 어디가', '일밤'을 '일밤'스럽게 만들고 있다

[스타뉴스] 입력 2013.01.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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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기자 letmein@]



온 가족이 함께 보던 예능프로그램 '일밤'이 '일밤'스러워지고 있다.

지난 6일 MBC가 '나는 가수다2' 후속으로 방송한 '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연출 김유곤 강궁)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호평을 받으며 '일밤'의 새로운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아빠 어디가'는 배우 성동일과 아들 성준, 방송인 김성주와 아들 민국, 배우 이종혁과 아들 준수 전 축구국가대표 선수 송종국과 딸 지아 그리고 가수 윤민수와 아들 후 등 다섯 명의 연예인과 자녀들의 1박 2일 여행기를 담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는 첫 방송부터 '나가수2'의 가왕전 시청률을 훌쩍 넘겼고 전반적인 평가도 상당히 좋다. 시청자들은 '간만에 가족과 함께 볼만한 예능이 나타났다'는 반응과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순수하고 재밌다'는 반응을 보이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호평과 찬사는 '일밤'으로서는 참 반가운 소리다.

지난 1981년 '일요일 밤의 대행진'으로 시작했던 '일밤'은 30년 동안 방송되며 일요일 시간대의 정통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수많은 코너들이 시청자를 찾은 가운데 잘된 코너도 있었고 인기를 끌지 못한 코너가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지난 해 MBC노조의 장기파업으로 30년 만에 최초로 외주제작사에서 프로그램 제작을 맡았고 여러 프로그램들이 신설됐지만 심지어 2%대의 애국가 시청률을 기록하다 소리 소문 없이 폐지됐다.

물론 이는 외주제작이 문제는 아니다. 동시간대 KBS2TV '해피선데이'와 SBS '일요일이 좋다'가 강세인 가운데 인기 있는 프로그램들을 조합해 어디선 본 듯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낸 MBC측의 불찰이 크다.

초반 '아빠 어디가'의 방송 소식이 들렸을 때도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는 '아빠 어디가'가 SBS '붕어빵'과 KBS2TV '1박2일'을 섞어놓은 내용이 아닐까 의심하는 눈초리가 많았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의 엉뚱한 대답이나 귀여움에 기댄 '붕어빵'과는 달랐고 여행지에서 게임 등 다양한 활동으로 웃음을 주는 '1박2일'과도 달랐다.

스스로 자연에서 먹을거리를 구하고 놀거리를 찾는 아이들의 모습과, 엄마 없이 아이들을 돌보는 아빠의 모습이 훈훈한 웃음을 유발했다.

'아빠 어디가'의 김유곤 PD는 최근 스타뉴스에"'아빠 어디가'는 사실 옛날 '일밤'이 가졌던 색깔과 따뜻한 느낌을 담고 있다"며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형식과 색깔은 달라질 수 있지만 그 안의 따뜻한 내용을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PD는 "일요일 오후 시간대에 방송을 보는 부모들이 공감대를 느꼈으면 한다"며 "5명의 연예인이 아빠로서 행동하는 것을 보면서 부모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하는 가족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신개념 가족예능을 표방한 '아빠 어디가'가 안방극장에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며 부진에 빠진 '일밤'을 살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오는 13일 방송에서는 엄마 없는 오지 마을에서 첫날밤을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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