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들 문신] K리그 문신 트렌드 ‘명언파 vs 가족파’

[축구 스타들 문신] K리그 문신 트렌드 ‘명언파 vs 가족파’

[일간스포츠] 입력 2013.03.26 17:16수정 2013.03.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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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에서도 문신한 선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에는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곳에 문신을 했지만 최근에는 개성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그래서 문신을 당당하게 공개하는 경우가 늘었다.

미혼 선수들은 대부분 신념이나 명언을 문자로 몸에 새긴다. 윤빛가람(23·제주 유나이티드)은 지난해 오른팔에 영문 문신을 새겼다. '언제나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면 행복해질 것이다(If you can concentrate always on the present, You'll be a happy man)'이라는 작가 파울루 코엘류의 명언이다. 성남 일화에서 2군으로 밀려나는 등 부진에 시달리자 문신을 통해 '힐링'을 했다.

김익현(24·부산 아이파크)도 화려한 문신으로 유명하다. 왼 팔에 '세계 최고 스타가 될 것이다(I will be the star of the world)'는 글귀와 자신의 생년월일을 적었다. 이천수(32·인천 유나이티드)는 원조 문신 마니아다. 23세였던 2004년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에 진출한 뒤 공격포인트를 30개 이상 올리겠다는 의지로 '30'을 형상화한 문신을 왼팔에 했다.




결혼한 선수들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몸에 남긴다. 안정환(37·은퇴)은 부인 이혜원씨를 향한 마음을 담아 '혜원 러브 포레버(Hyewon love forever)'라는 문신을 했다. 싱가포르에서 뛰고 있는 이관우(35·홈 유나이티드)도 팔과 등에 부인과 아들의 이름을 한자로 썼다. 차두리(33·FC 서울)는 옆구리에 부인과 딸의 생일을 로마숫자로 썼다. '로봇'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차두리라 문신이 '로봇의 제품번호'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데얀(32·FC 서울)은 '경애(敬愛)'라는 한자가 왼 팔에 있는데 가족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뜻한다. 케빈 오리스(29·전북 현대) 팔에는 4개의 별이 있다. 2개는 아내와 딸, 나머지 2개는 죽은 친구를 의미한다.

K리그가 좋아 한글 문신을 새긴 외국인 선수도 있다. 2011년부터 1년 반 동안 성남에서 뛰었던 에벨찡요(28·아틀레치쿠 파라나시엔)는 오른 가슴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속담을 한글로 새겨 화제가 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도중 향수병에 걸려 이름을 남기지 못하고 브라질로 홀연히 떠났다

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