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도 욱일기가?’ 日, 욱일기 흔든 사례보니…

    ‘영국에서도 욱일기가?’ 日, 욱일기 흔든 사례보니…

    [일간스포츠] 입력 2013.07.31 15:47 수정 2013.07.3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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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장에서의 욱일기 응원은 2011년 이후 본격적으로 공론화됐다.

    시작은 기성용(24·스완지시티)의 '원숭이 세리머니'다. 기성용은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은 뒤 방송카메라 앞으로 달려가 원숭이를 흉내내는 세리머니를 했다. 기성용은 경기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기장에 펄럭이는 욱일기를 본 뒤 내 가슴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선수이기 이전에 한국인이다"고 설명했다.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 사건을 검토했지만 욱일기에 대한 징계는 이뤄지지는 않았다.

    여자축구에서도 욱일기 응원이 있었다. 2012년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8강 한·일전에서도 욱일기가 등장했다. 일본축구협회는 대회 직전 경기장에 입장하는 관중의 욱일기 소지를 금지했다가 하루 만에 취소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욱일기 소지 금지가 '축구가 정치·종교적 메시지와 결부되어서는 안 된다'는 FIFA 규정을 확대 해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욱일기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 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도 욱일기가 나온 적이 있다. 한 일본 축구 팬은 2012년 9월 맨유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24)를 응원하면서 욱일기에 가가와의 등번호 26번을 써놓고 흔들었다. 이 팬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지난 4월 3월 일본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우라와 레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경기 내내 욱일기가 보였다. 이에 전북은 우라와 레즈 측 관계자와 미팅을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받았다. 6일 뒤 전북 홈에서 열린 리턴 경기에서는 욱일기 반입을 막기 위해 우라와 레즈 팬들의 소지품을 검사하기도 했다. 당시 전북 공격수 이동국(34)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욱일기가 반입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일본 체조대표팀이 욱일기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유니폼을 입어 논란이 됐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뒤늦게 "유니폼과 관련된 논란이 있는 걸 잘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박종우는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을 꺾은 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어 FIFA로부터 A매치 2경기 출장 정지·벌금 41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