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시구! 그날 이후’…몸값은 몇 배나 뛰었을까

    클라라, ‘시구! 그날 이후’…몸값은 몇 배나 뛰었을까

    [일간스포츠] 입력 2013.08.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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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두산제공


    클라라(27·이성민)가 '얼룩말 레깅스' 하나로 인생 2막을 열었다.

    과거 '영어 잘하는 배우' 혹은 '코리아나 이승규의 딸'로 알려졌던 그는 지난 5월 3일 두산 대 LG 전에서 보여준 시구패션으로 단연 '핫피플'이 됐다. 당시 클라라의 쏠린 관심에 대해 '몸으로 주목받았으니 관심도 금방 식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클라라 관련 검색어가 포털사이트 상위권에 오르는 일이 잦아지고, 행사장에만 나타났다 하면 중요한 자리는 클라라 차지하는 일이 빈번해 졌다. 이젠 클라라를 그저 '육체파 스타'라고 무시하기엔 그를 찾는 곳이 너무 많다. 그야말로 관심을 몰고다니는 셀러브리티가 된 셈이다.

    그렇다면 과연 '시구'를 기점으로 클라라의 인기는 실제로 얼마나 올라갔을까. CF계약건수·행사장 출몰빈도·고정출연 작품 수·몸값 등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분석했다. 이른바 클라라의 '시구' 비포 앤 에프터(before&after) 리포트다.

    ▶시구 후, 광고계 마케팅업계 '클라라 모시기'

    클라라의 '얼룩말'레깅스는 시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클라라의 지명도도 한방에 급상승 했다. 이후 더욱 노골적으로 섹시 이미지를 내세워 바비브라운·제임스진스 등 각종 론칭쇼에 출몰하기 시작했다. 광고계에서도 클라라를 주목했다. 이전까지 전자제품 도시바 지면 광고를 2년간 해 온 것이 전부였지만 시구 후 류수영과 에너지바 CF를 찍었고 송중기와 함께 코카콜라사 스트라이프 음료 광고도 촬영했다. 특히 스프라이트 광고에서는 초록색 비키니를 입고 우월한 몸매를 과시, 유튜브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 바람의 나라 모델로도 나서는 등 다양한 광고군의 모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도 많은 광고 섭외가 들어오고 있다. 3~4 제품 정도를 더 찍을 것 같다. 통신사와 주류 등 그 종료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바이럴(입소문) 마케팅계에서도 러브콜이 넘쳐난다. 게스 속옷과 캐주얼 브랜드 에이치커넥트, 진브랜드 락리바이벌 등에서 클라라를 이용해 성공적인 마케팅 효과를 봤다. 일본 맥주 브랜드 기린은 클라라를 서빙까지 시키며 적극 활용했다. 보디스프레이 제품 액스도 청담동 클럽으로 클라라를 불러들였다.

    드라마에도 캐스팅됐다. 섹시 이미지를 내세워 '불륜녀'로 SBS 주말극 '결혼의 여신'에서 맹활약 중. tvN 'SNL 코리아' MBC '다이빙쇼 스플래시' 등에도 고정 발탁되는 등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한 홍보대행사 직원은 "클라라가 행사에 왔다가면 그 어떤 연예인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날의 사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오르내려 행사 주최측에서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본다"며 "행사에도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안 부를 수 없는 모델이다"고 말했다.





    ▶몸값은 5배 이상 폭등

    인기만큼이나 몸값도 수직 상승했다. 한 광고 에이전시는 "론칭 행사장에서는 보통 최하 개런티가 100만원선이다. 시구 이전에는 아예 클라라를 찾지 않아 몸값 자체가 형성돼 있지 않았다. 요즘엔 클라라가 최하 500만원 이상 거마비를 줘야 부를 수 있는 톱클래스로 올라섰다"면서 "사실 스케줄이 많아 이젠 돈이 문제가 아니라 부를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행사장 개런티가 5배 이상 치솟은 건, 현재 클라라를 대체할 만한 핫한 '섹시 아이콘'이 없기 떄문이다. 한 홍보대행사 대표는 "광고계에서는 과감한 노출도 꺼리지 않는 스타를 원한다. 하지만 여배우들의 경우 노출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섹시한 이미지를 도맡아 온 이효리가 광고계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냐"며 "상황이 그렇다보면 클라라에게 넘어간다. 이수정이나 강예빈 등도 섹시이미지는 있기는 하지만 배우 느낌이 나는 클라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클라라의 약점…겨울엔 어떻게 노출하지?

    그렇다고 클라라가 A급 스타가 된 건 아니다. 섹시한 이미지만 있을 뿐 배우로서 대표작이 아직 없다. 그래서 광고계약을 비롯한 섭외가 대부분 단발성에 그친다는 한계가 명확하다. 클라라에 대한 광고주의 신뢰가 아직 깊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행사장 몸값은 5배 이상 치솟았지만, 광고 개런티도 2~3배 정도만 올랐다.

    한 광고 관계자는 "클라라의 모든 광고 계약은 6개월 이내의 단발이다. 바이럴 마케팅 역시 일회성에 그친다. 일시적인 '반짝' 인기에서 벗어나 꾸준히 광고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며 "이제 곧 날이 추워지면 노출도 쉽지 않을텐데 어떻게 자신을 어필할 지도 미지수다"고 말했다.

    클라라 본인도 노출 마케팅 효과가 길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지 최근 언행에도 고민이 묻어난다. 지난달 한 방송에 출연해 "노출 패션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연예인들이 몸매에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노출 패션을 많이 입고 있다. 하지만 인기를 얻기 위해 의도적이고 과도한 노출 패션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SNS를 통해 '관심 재분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기부까지 하고 나섰다. 유방암 환자들을 위해 최근 1000만원을 쾌척했고 '대학생 등록금 반액 지원'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