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I] 2013 연말 결산 1탄…드라마 최고의 1분

    [ESI] 2013 연말 결산 1탄…드라마 최고의 1분

    [일간스포츠] 입력 2013.12.02 08:00 수정 2013.12.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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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수많은 드라마들이 '임펙트' 넘치는 명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선남선녀의 키스신부터 '막장 시어머니'의 며느리 구타장면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렇다면, 올해 방송된 드라마중 대중이 가장 열광한 장면은 뭘까. 리서치 전문 사이트 소비자 리서치패널 틸리언(www.tillionpanel.com)을 통해 네티즌이 꼽는 '드라마속 최고의 1분'을 알아봤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조인성과 송혜교가 선보였던 '솜사탕 키스신'이 1위를 차지했다.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정우와 유연석이 대치하던 장면은 3위를 차지했다. 말많고 탈많은 '오로라 공주'의 한 장면도 '최고의 1분'으로 꼽혔다. '명장면'이라기보다 시청자들을 어이없게 만들며 실소를 금치 못하게했기 때문.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차원에서 '잊을수 없는 장면'이 된건 확실하다. 총 1만 3451명의 네티즌이 투표에 참여했다.

    J엔터팀

    ▶1위 조인성-송혜교, 로맨틱한 솜사탕 키스 2387명(17.7%)

    드라마 :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방송일 : 2013년 2월 20일 (4회) / 시청률 : 13.4%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조인성(오수)과 송혜교(오영)가 솜사탕을 가운데 두고 함께 베어 무는 로맨틱한 장면. 앞이 보이지 않는 송혜교, 그를 바라보는 조인성의 애틋한 눈빛이 압권이다. 조인성은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송혜교에게 "어렸을 적 네가 울 때마다 내가 솜사탕을 주면서 달랬다"고 말한다. 이 한마디에 송혜교의 마음도 솜사탕처럼 녹아내렸다. 조인성·송혜교 두 배우의 압도적인 비주얼과 빼어난 영상미가 이 장면의 아름다움을 더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수차례 패러디 된 명장면이다.

    ▶2위 살인마 정웅인, 섬뜩함의 극치 1773명(13.2%)

    드라마 :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방송일 : 2013년 6월 25일 (7회) / 시청률 : 16.1%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살인마 정웅인(민준국)이 이보영(장혜성)의 엄마 김해숙(어춘심)을 감금하고 위협하던 장면. 섬뜩함의 끝을 보여주는 정웅인의 연기가 화제였다. 특히 김해숙이 정웅인을 불쌍히 여기며 보살펴주던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협박 때문에 딸에게 전화를 걸게 된 김해숙이 상황을 숨긴 채 "무슨 일이 있더라도 복수심에 살면 안된다. 오롯이 너를 위해서만 살아야 한다"라는 말을 남겨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후 정웅인은 ‘국민 살인마’라는 웃지 못할 별명까지 얻었다.

    ▶3위 정우-유연석, 고아라 두고 선전포고 1720명(12.8%)

    드라마 : tvN '응답하라 1994'

    방송일 : 2013년 11월 23일 (11회) / 시청률 : 9.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정우(쓰레기)와 유연석(칠봉)이 각각 고아라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드러낸 화제의 장면. 그동안 고아라(나정)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던 정우가 "나도 나정이 좋아한다"고 말했고, 유연석 역시 "게임 아직 안 끝났다"며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공원에서 캐치볼을 주고받으며 본격적으로 심화될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서로를 향해 던지는 야구공이 마치 '기운 실린 주먹'처럼 느껴져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장면과 함께 '응사'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4위 아들 잃은 황정음, 가슴 저미는 오열 1330명(9.9%)

    드라마: KBS '비밀'

    방송일: 2013년 10월 16일 (7회) / 시청률: 15.1%(닐슨코리아 전국기준)

    황정음(강유정)이 출소하자마자 찾아간 보육원에서 아들 산이의 사망진단서를 확인한 뒤 오열하는 신. 사망진단서를 구겨버리고 보육원 놀이터로 뛰쳐나가 정신나간 사람처럼 아들의 이름을 외쳤다. 아들의 유골을 뿌린 강을 찾아가서는 "보고 싶어. 만지고 싶어. 안고 싶어. 엄마가 힘들어서 그래"라며 가슴을 움켜쥐고 오열했다. 영혼 없는 눈빛과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위태로운 모습으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5위 김혜수 신들린 탬버린 솜씨 눈길 1320명(9.8%)

    드라마 : KBS 2TV '직장의 신'

    방송일 : 2013년 4월 9일(4회) / 시청률 : 12.1%(닐슨코리아 전국기준)

    회식자리에서 김혜수(미스김)가 화려하고 절도있는 탬버린 댄스로 분위기를 장악하던 장면. 드러머 못지않은 박자감각에 무표정한 얼굴로 탬버린을 흔들어대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폭탄주를 제조하고, 최고의 맛을 내는 '고기굽기 신공'까지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후 '고기굽기 20만원, 탬버린 털기 40만원'이란 회식수당을 청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6위 이민호-박신혜, 달달한 도넛 키스 1318명(9.8%)

    드라마 : SBS '상속자들'

    방송일 : 2013년 11월 20일 (13회) / 시청률 : 20.6%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박신혜(차은상)가 물고 있던 도넛의 반대쪽을 이민호(김탄)가 덥썩 베어 물며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했다. 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한 상황으로 설레임을 자아냈다. 갑작스러운 '도넛키스'에 놀란 박신혜의 반응은 가벼운 따귀. 그럼에도 이민호는 "우리 진도 너무 느린 것 같다"며 능청스러운 대꾸로 눈길을 끌었다. 방송후 '도넛키스'라는 단어가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7위 주원-문채원, 상상속 아이스크림 키스 1110명(8.3%)

    드라마: KBS '굿닥터'

    방송일: 2013년 10월 1일(18회) / 시청률: 20.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자폐증을 가진 주원(박시온)의 상상을 묘사한 장면. 이날 주원은 문채원(차윤서)을 향해 '내가 만일'을 불러주며 건강하고 멋진 남자의 모습으로 문채원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아이스크림을 먹던 문채원(차윤서)에게 입을 맞추는 신이 특히 아름답게 묘사돼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은 평범한 남자가 돼 문채원 곁을 지키고 싶어하는 주원의 애절함에 가슴 아파했고, 지난 17회 동안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두 사람의 진한 스킨십에 열띤 반응을 보였다.

    ▶8위 황홀했던 대세들의 2단 키스 1052명(7.8%)

    드라마 : MBC '구가의 서'

    방송일 : 2013년 6월 3일 (17회)/시청률 : 17.5%(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애간장을 녹이던 이승기(최강치)와 수지(담여울)의 입맞춤이 등장했던 장면이다. 이승기는 납치된 수지를 되찾은 뒤 "널 잃을까 너무 무서웠다. 네가 없으면 난 의미가 없다”고 말한 뒤 남자답게 수지의 입술을 훔쳤다. 운명적 사랑을 느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던 두 사람. 기회를 잡자마자, 한풀이 하듯 길고 진한 '2단 키스신'을 선보였다. 동화같은 영상과 어우러져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방송후 인터뷰에서 수지가 "수위가 그렇게 높을지 몰랐다"는 말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9위 악녀 수애, 참회의 눈물 600명(4.5%)

    드라마: SBS '야왕'

    방송일: 2013년 4월 2일 (24회) / 시청률: 25.8%(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수애가 자신을 구하고 대신 교통사고를 당한 권상우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한 장면. 신분상승을 위해 딸과 권상우를 버린 수애는 끝까지 자신을 버리지 않은 권상우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빌었다. 욕망에 눈이 멀어 살인까지 서슴치않던 '천하의 악녀'가 참회의 눈물을 흘리자, 악성댓글을 달던 시청자들의 마음도 함께 녹아내렸다.

    ▶10위 임성한표 데스노트 열번째는 유.체.이.탈 294명(2.2%)

    드라마 : MBC ‘오로라공주’

    방송일 : 2013년 11월 7일 (119회) / 시청률 : 15.6%(닐슨코리아)

    시청자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었던 장면. 멀쩡하게 잠들었던 임예진이 유체이탈후 세상을 떠나는 과정이 묘사됐다. 유체이탈 상태에서 침대 위에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경악한 뒤 몹시 놀라며 결국 눈을 뜨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했다. 이로써 임예진은 임성한 작가가 쓰고 있는 '오로라공주 데스노트'에 열번째로 이름을 남겼다. 도무지 말이 안 되는 설정에 거센 비난이 이어졌다. 반면 제작진은 "작가와 제작진의 일방적 결정이 아니라 연기자 본인의 개인적 사유 등으로 이뤄진 일"이라며 발뺌했다.

    ▶11위 막장의 끝, 시어머니 며느리 머리채 잡기 287명(2.1%)

    드라마 : MBC '백년의 유산'

    방송일 : 2013년 1월 5일 (1회)/시청률 : 13.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악덕 시어머니 어워즈'가 있다면 단연 대상감이다. 아들과의 이혼을 요구하며 며느리 유진(민채원)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시어머니 박원숙(방영자)의 모습이 이날 전파를 탔다. "내 아들 등짝에 붙어서 피빨아 먹는 흡혈귀"라는 독설도 빼놓지 않았다. '막장 시월드'의 끝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유진은 종영을 앞둔 상태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원숙 선배님께 머리채를 잡히는 장면이 가장 힘들었다. 정말 서러웠다"는 말로 현장의 리얼리티를 설명했다.

    ▶12위 학교 현실 살려낸 리얼리티 100% 명장면 260명(1.9%)

    드라마 : KBS 2TV '학교 2013'

    방송일 : 2012년 12월 4일 (2회) / 시청률 : 8.2%(닐슨코리아 전국기준)

    교내 학우를 끊임없이 괴롭히던 곽정욱(오정호)을 이종석이 응징하러 나서던 장면이다. 주먹을 주고받으며 몸싸움을 펼치던 끝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이종석이 의자를 들어 곽정욱을 향해 날리려던 순간, 우연히 이 모습을 본 김창환(한영우)이 창문을 향해 의자를 내던져 '대형사고'를 막았다. 방송 초반이던 '학교 2013'은 이 장면으로 '리얼리티를 잘 살렸다'는 호평을 들었고 '드라마를 보고 학교 문제가 좀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시청자들의 칭찬까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