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니어스’, 폐지까지 거론…‘예능계 막장 불명예’

    ‘더 지니어스’, 폐지까지 거론…‘예능계 막장 불명예’

    [일간스포츠] 입력 2014.01.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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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나가던 '더 지니어스2'가 예능계 막장 프로그램으로 낙인찍혔다.

    tvN '더 지니어스 : 룰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는 지난달 7일 첫방송된 이후 한 회도 논란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두뇌 싸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방송인과 비방송인이 편을 가르는 정치 싸움과 상대방이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원색적인 '더티' 플레이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그릇된 행동을 하고서도 장난인 척 단순히 넘어가려는 출연진의 태도와 그들을 감싸는 제작진은 한 달째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은 논란이 정점에 다랐다. 이날 천재해커 이두희와 아나운서 조유영이 데스매치를 펼쳤다. 이두희는 데스매치 상대로 자신의 신분증을 빼앗아가 6시간동안 발을 묶어 놓은 조유영을 골랐다. 데스매치 게임은 암전게임. 은지원은 이두희에게 결정적 도움을 줄 것이라고 약속하는 등 최대한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또 이두희를 배신하고 조유영을 선택, 조유영이 유리한 방향으로 게임이 흘러가도록 도와 결국 이두희는 탈락하고 말았다. 이두희는 암전게임 시작과 동시에 탈락했다. 첫 판에서 팀원 전원이 옮겨가 더이상 경기를 치를 것도 없이 바로 아웃됐다. 그는 정말 열받은듯 혼자 방으로 달려가 옷을 벗어 던진 뒤 얼굴을 감쌌다. 그리곤 "진짜 울고 싶다"고 말한 뒤 가넷과 명찰을 반납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상 조유영의 게임 모습은 전파를 타지 않았다. 이두희가 승기를 뒤집을 순 없어도 적어도 조유영과 동점 상황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조유영의 게임 장면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더 지니어스' 관계자는 13일 본지와 통화에서 "확인 결과 조유영은 게임을 하지 않았다. 이두희가 패배 후 충격에 빠졌다. 연이은 배신을 못 견뎌하며 촬영장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더이상 게임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에 빠졌다"며 "결국 이두희가 기권을 선언해 조유영은 게임을 치르지 않고 이겼다. 방송에서는 해당 장면이 편집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두희가 제작진에게 합의해 말한 내용으로 조유영의 승리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두희의 불공정한 탈락으로 '더 지니어스2'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 사이 '더 지니어스' 폐지 서명 청원까지 진행되고 있다. 12일 발의된 폐지 청원은 현재 4000여 명의 네티즌이 참가했다. 정당하게 게임에 임하지 않고 친목을 기준으로 팀을 결성해 게임을 진행한 '방송인 연합'(은지원·조유영·이상민·노홍철)과 부당한 반칙에도 적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제작진을 향한 네티즌의 분노.

    네티즌은 '욕을 부르는 프로그램은 폐지하길 바란다. 어느 누구도 저 프로그램에 출연해 좋은 이미지인 사람이 없다'며 '예능계 막장이며 암적인 프로그램이다'고 반응했다.

    이들의 분노는 곧 시청률 하락에도 영향을 보이고 있다. 첫 회 1.7%를 시작으로 다소 논란이 없던 2회 2%까지 찍으며 반등 기회를 노렸으나 이후 1.4·1.7·1.4·1.7% 등으로 지지부진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