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 “원더걸스 ‘노바디’…비교 되는 것 자체가 영광”

    레이디스코드 “원더걸스 ‘노바디’…비교 되는 것 자체가 영광”

    [일간스포츠] 입력 2014.03.04 16:42 수정 2014.03.04 16:42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데뷔 2년차 레이디스코드(에슐리·리세·소정·은비·주니)의 활동 코드는 '안티 섹시'다. '자극적인 의상과 퍼포먼스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3월 '나쁜여자'로 강렬하게 데뷔한 레이디스 코드는 6개월 뒤 '예뻐 예뻐'로 '국민 걸그룹감'이란 말을 들었다. 귀에 쏙쏙 박히는 경쾌한 후렴구, 발랄한 안무로 귀여운 이미지를 어필했다. 지난 달 12일 제3회 가온차트 케이팝 어워드에서는 여자그룹부문 신인상을 수상해 '2013년 최고의 신예'란 타이틀까지 얻었다. 최근 트렌드인 '섹시 코드'를 입혀 순풍에 돛 달 일만 남은 것으로 보였다. 근데 이게 웬걸, 섹시는 없었다. 신인상 수상 다음 날인 13일 발표한 싱글 '쏘 원더풀(So Wonderful)'은 보기만해도 흐뭇한 미소를 번지게 한다. 자신을 떠나는 남자에게 앙탈 부리는 슬픈 가사를 애교 가득한 표정으로 내뱉으며 넘치는 끼를 뿜어낸다. 경쾌한 레트로 댄스곡에 스탠딩마이크를 이용했다. 애교넘치는 안무까지 곁들이니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배가되고 있다. 실제로 만난 레이디스코드는 무대 위에서와 같이 발랄하고 생기넘쳤다.

    -데뷔 때부터 함께 한 작곡가 슈퍼창따이가 만들었다. 궁합이 잘 맞나보다.

    (리세) "같은 분이 써주신 덕분에 팀의 색깔이 확실해진 것 같다. 멤버별 파트를 나눌 때도 누구에게 어떤 파트가 잘 어울리는지 잘 아니까.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위해 코러스를 애슐리가 한다. 대부분 멤버가 코러스 참여를 하진 않는다고 하더라. 하지만 애슐리가 코러스를 늘 맡아서 그런지 따로 노는 느낌도 안 드는 것 같다."

    -스탠딩 마이크, 음악 분위기 등 때문에 원더걸스 '노바디'와 비슷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소정) "비교 되는 것 자체가 영광 아닌가. 우리의 롤모델은 원더걸스다. 원더걸스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국민 걸그룹'이었으니까. 1980년대 분위기를 살리려고 무대에 끌어온 스탠딩 마이크 때문에 비교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다. '비교 되서 서운하다'는 감정 보단 원더걸스 선배들처럼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걸그룹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섹시 컨셉트의 걸그룹이 많은데 시도해 볼 생각은 없나.

    (애슐리)"섹시 코드는 나중에 보여줘도 늦지 않으니까. 1·2집에서 보여준 레트로 펑키 스타일을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게 '레이디스코드의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을 들었을 때 '이건 레이디스코드 음악 같다'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

    (은비)"우리가 섹시함을 앞세워 나왔다면 묻히지 않았을까. 무엇보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웃음) 좀 더 성숙해져서 눈빛 하나, 동작 하나 만으로도 '섹시하다'는 감탄사를 이끌어낼 수 있을 때 도전하고 싶다. 지금은섹시 컨셉트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

    -가온어워즈 신인상을 받았다.

    (애슐리)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쏘 원더풀' 컴백 바로 전날 받았다. 덕분에 빠듯한 일정에도 힘이 불끈불끈 솟는다."



    -숙소 생활을 한다고 들었다. 몰래 놀러나가진 않나.

    (소정) "리세·애슐리 언니가 절대 일탈을 안 하기 때문에 밑에 동생들도 절대 할 수 없다.(웃음) 우리의 가장 큰 일탈이 숙소에서 야식 시켜 먹는 거다."

    -멤버들의 무대 위 모습과 실제 성격은 일치하나.

    (은비)"애슐리 언니는 무대 위에서 포스가 남다르다. 보컬 뿐만 아니라 랩도 굉장히 잘한다. 군부대 공연을 가면 반응이 제일 좋다. 숨겨진 매력이 많은 사람이다. 실제 성격은 굉장히 애교가 많고 엉뚱한 편이다."

    (리세)"주니는 눈매가 날렵해서 웃고 있지 않으면 굉장히 시크해보이다. 그런 것 같은데 실제로는 전형적인 막내다. 엽기·발랄한 아이다. 자신을 내려놓고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 밝은 에너지가 가득하다."

    (애슐리)"리세는 이미지 자체가 청순한 스타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얌전할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아니다. 털털하고 남자 같은 성격이 가끔씩 튀어나온다. 반응도 느리고 리액션이 '구수한 스타일'이라 별명이 '할머니' '거북이'다."

    (주니)"소정 언니는 데뷔 이래 실수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춤을 격렬하게 추면서도 '파워 보컬'을 유지한다. 작은 몸과 입에서 에너지가 쏟아지는 게 신기하다. 무대 위에선 누구보다 강인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여리고 섬세한 천생여자다."

    (소정)"은비는 무대 연출 능력이 뛰어나다. 굉장히 다양한 표정을 갖고 있다. 성격도 굉장히 밝아 우리 팀의 분위기 메이커다. 사랑스러운 외모와 달리 목소리는 굉장히 허스하다.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활동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부분.

    (소정) "작은 것 하나에 신경 쓸 때마다 곡이 업그레이드 되는 걸 보면서 음악의 무한 매력에 빠져든다. 예를 들어 '쏘 원더풀' 녹음을 할 때 1980년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당시 만들어진 베이스 기타를 구해 연주했다. 그걸 음악에 입히는 걸 보고 '이런 것 하나에 음악의 질이 달라지는구나'를 느꼈다."

    -이번 앨범 활동 목표는.

    (은비)"제목대로 갔으면 좋겠다.(웃음) 데뷔곡 '나쁜여자'를 부를 때는 센 이미지가 강했는데 '예뻐예뻐'를 부르면서 '귀엽다' '예뻐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 때 '가수는 제목 따라 가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더라. '쏘 원더풀'로 활동하면서 '아주 훌륭한' '아주 멋진' 걸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사진=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