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긱 ②] 윙스 “망가지고 헐뜯길 자신 있어요”

    [소요긱 ②] 윙스 “망가지고 헐뜯길 자신 있어요”

    [일간스포츠] 입력 2014.03.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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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윙스 “이참에 치킨 CF도 찍을래요” ①편에서 이어집니다.

    Q 그 남자 배우, 국민 남동생이라고….

    A 예슬, 나영: 네, 안재현 선배님.

    Q 저는 <별에서 온 그대>를 제대로, 특히 그 배우 나오는 분량을 제대로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얼굴이나 연기, 인기 같은 건 잘 모르겠어요. 근데 아까 얘기한 올케이팝 반응을 보면 그에 대한 얘기도 많이 있더라고요.

    A 예슬: 요즘 대세잖아요.

    A 나영: 해외에서도 반응이 되게 핫하다고….

    Q 어땠어요, 연예인 보니까? 하하하!

    A 나영: 아하하! 되게 멋있으시고, 우선 되게 젠틀하셨어요! 리드도 잘해주시고. 저희는 처음이니까 잘 이끌어주셔서 촬영할 때도 편하게 했고. 되게 멋지셨어요, 아하하~!

    A 예슬: 저희가 공식적인 윙스 활동을 시작하면서 그렇게 가까이에서 연예인을 뵌 게 처음이기도 했고…. 처음엔 되게 막 부끄러운 것도 있고 낯도 좀 가렸어요. 그리고 친해지지 않은 상태서 애정 신이 있어서, 만나자마자 인사드리고 바로 애정 신을 찍는데…. 무릎 위에 앉아야 되는데, 너무 부끄러운 거예요, 앉기가! 민망한데 “편히 앉으시라” 그러고….

    A 나영: 정말 리드를 잘해주셨어요.

    Q 티저 뮤직비디오랑 본편 콘셉트는 비슷한 톤으로 가는 거예요?

    A 나영: 네, 약간 호러적인 게 있긴 있어요.

    A 예슬: 장화, 홍련? 느낌도 나긴 해요.

    A 나영: 촬영할 때 전체적인 콘셉트가 무표정…. 약간 호러적인 거였기 때문에 더 <장화, 홍련> 느낌이 확 났던 것 같아요. 그 긴 가발이 한몫 해줬고.

    Q 과거로 좀 돌아가 봐주면 좋겠다 싶은 게, 이렇게 데뷔까지 오게 된 과정들이 있었을 거 아녜요. 애초에 ‘나는 노래하는 사람으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누가 시켜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A 예슬: 네, 즐거워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일은. 저는 되게 어렸을 때부터… 이건 너무 보편화된 대답이지만, 하하~! 진짜 가수가 너무 하고 싶었고…. ‘아, 이걸 꼭 하고 싶다’ 이게 아니라 ‘난 가수가 될 건데? 나, 가수 할 건데?’ 이게 너무 확고하게 자리 잡았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그래서 학교도 실용음악과로 전공을 하기도 했고. 처음엔 팀으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친구들이 하나씩 나가는 거예요. ^^; 그때 저도 많이 고민도 하고 ‘맞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나영이 친구가 들어오게 되고 생각지도 못한 2인조 듀오가 결성되게 돼서 너무 좋아요!

    A 나영: 저도 언니랑 비슷하게 초등학교 때부터 그냥 막연히 가수가 되게 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중학교 때 학교 밴드부에 들어갔고, 중/고등학교 때 계속 밴드 활동을 했어요. 보컬로 밴드 활동을 했는데 제가 잘하든 못하든, 작은 무대 큰 무대에 서면서 무대 위에서 느껴지는 희열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나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사람이 돼야겠다’ 마음을 먹고 중학교 때 막연히 꿈꾸던 걸 실제로 경험하다 보니까 ‘가수가 되고 싶다’ 해서 고등학교 때 실용음악학원엘 다니고 그랬죠. 근데 실용음악과엘 가려다가 고3 때 ‘일반 대학으로 진학해야겠다.’ 그게 저한테 더 메리트가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일반 대학엘 갔어요.



    Q 그럼 전공은 뭐예요?

    A 나영: 국문과예요. 다들 놀라시죠. 동덕여대인데…. 보통 동덕여대라고 하면 방송연예과….

    Q 네, 연예 활동하는 사람들 많잖아요.

    A 나영: 네, 엄청 많으시죠, 선배님들. 그래서 국문과라 그러면 “반전!” 이러시거든요. 그렇게 대학 생활을 하다 보니까, 오랫동안 갖고 있던 꿈이 포기가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오디션을 계속 봤죠. 근데 그게 잘 안 되다 보니까, 사람이라는 게 지치잖아요. 그렇게 현실에 부딪혀서 ‘나도 다른 걸 생각해 봐야 되나…’ 이러던 차에 ‘마지막으로 오디션을 봐야겠다’고 했던 데가 여기였어요. 운명처럼! 그래서 언니를 만났고…. 저도 기준을 두진 않았어요. ‘솔로든 그룹이든’ 이랬는데 언니랑 같이…. 듀오는 생각 못했는데 듀오가 돼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거죠.

    Q 그럼, 회사에서 춤을 시키면 춤도 하리라, 이런 마음도 있었던 거네요?

    A 나영: 그렇죠. 사실 좀 어렸을 땐 하고 싶은 게 뚜렷이 있었을 텐데, 스무 살 넘으면 사람이라는 게, 아하하, “뭐든 기회만 주시면~” 이렇게 되거든요.

    Q 양보하게 되고, 세상과 타협하게 되고. 맞아요~! 근데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거든요. 이유가 뭐래요? 소니뮤직에서 픽업한 이유가? 이 두 캐릭터를 묶어서 듀오를 만들어야겠다고 했던 의도나 계기가 있었을 거 아녜요.

    A 예슬: 되게 운명이에요, 이것도. ‘리틀 믹스’(Little Mix)라고 영국 걸그룹이 있는데, 그분들이 ‘윙스’라는 곡의 한국어 버전 ‘날개’로 곡을 내셨는데 저희가 그걸 가이드를 했거든요. 그 모습을 영상으로 찍은 걸 본부장님이 보시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하셨나 봐요. 그래서 그때 처음 이렇게 듀오를 하게 됐고…. 저희를 이어준 곡도 윙스고 듀오 이름도 윙스고. 정말 신기했죠.

    A 나영: 그래서 잘 어울리겠다…. 그리고 언니가 고음을 되게 잘 내고 저는 중저음을 담당하다 보니까 둘이 잘 되겠다, 서로 보완해줄 수 있겠다…. 언니는 굉장히 여성스럽고 저는 언니에 비해서 좀 털털한 편이라 성격도 상반되는데, 그게 서로 잘 맞아요. 특성이나 좋아하는 걸 말하면 서로 좀 다르지만 성격은 되게 잘 맞아요.

    Q 굉장히 비슷한 사람과 조합되는 것보다 이런 식의 조합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A 예슬: 훨씬 낫다고 생각하죠. 같으면 오히려 부딪치거나, 그게 더 빛이 나지 않는 거 같아요.

    A 나영: 정말 흔한 예를 들어드리면, 옷이 하나 있는데 같이 그걸 좋아하면 싸우게 되잖아요. 근데 저희는 좋아하는 색이 다르거든요. 피트(Fit)도 다르고….

    Q 만약 여성 듀오가 아니라 혼성 듀오로 조직됐다면? 물론 서로 못 만났을 수도 있지만, 어땠을까요, 혼성이었다면?

    A 나영: 혼성은 정말 한 번도 생각을 안 해봤어요!

    A 예슬: 진짜 한 번도 생각 안 해봤어요.

    Q 이럴 때 한번 생각해보는 거죠? 하하! “이런저런 친구랑 함께했으면 정말 끝내줬을 것 같아요!” 뭐 이런 거 있잖아요.

    A 예슬: 음~ 저는 그럼, 요즘 피처링을 많이 하시잖아요. 그런 식으로 래퍼 지드래곤! 아니면 뭐 탑 씨? 아하하하! 박봄 선배님도 피처링 많이 하시잖아요. 그런 식으로도 하고 싶고…. 아니면 요즘 정기고 선배님이랑 소유 선배님의 ‘썸’? 그런 장르도 되게 좋아해서, 그런 식으로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A 나영: 저도 비슷한 거 같아요. 오히려 저는 목소리 톤 때문에 랩 하시는 분들이랑 같이 조합이 됐을 것 같아요. 약간 파워풀하게 랩 하시는 분들이랑. 윤미래 선배님처럼 노래하면서 랩도 하면서…. 래퍼 분들, 너무 훌륭하신 분들이 많아서…. 쌈디 선배님 같은 분이랑도 잘 어울리지 않을까?



    Q 아까 노래를 시작하게 된 과거 얘기도 좀 해주셨으나, 어렸을 때 진짜 죽자 사자 쫓아다녔던, 속된 말로 ‘미치고 환장했던’ 언니오빠들 있었을 거 아녜요.

    A 예슬, 나영: 당연하죠~! 아하하하하!

    A 예슬: 저는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선배님을 너무 좋아해서, 아직도 사인이 있어요. 제 휴대폰 배터리에 받았거든요. 그때 친한 친구 삼촌이 라디오 작가 분이셨나? 그래서 운 좋게, 스튜디오 오실 때 저희가 갔어요. 그래서 사인도 받고 너무 좋아서…. 그리고 시아준수 선배님의 아버님이 하시는 피자집에도 친구랑 가서 먹고 구경하고~ 아하하, 되게 좋아했어요. 5일 연속 꿈에 나오시고, 하하하! 노래를 너무 잘하시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보이스 컬러를 가지고 계서서 되게 좋아했어요.

    Q 그럼 지금 본인의 롤 모델은? 아니면 정말 최고라 생각하는 뮤지션은?

    A 예슬: 댄스랑 표정, 무대 위 퍼포먼스에선 표정도 중요하잖아요. 보컬도 물론 받쳐주시는 아이비 선배님 아니면 바다 선배님을 되게 멋있게 여기고 있어요. 노래도 흔들림 없이 안정되게 하시고 표정도 너무 다양하시잖아요. 안무도 놓치지 않으시고….

    A 나영: 저는 G.O.D 선배님들을 정~말~ 엄청~ 좋아했거든요. 3월 컴백 얘기가 있어서 지금 너무 기대 중인데, 재결합하시길 바랐거든요. 저도 지금 집에 가면 아직도 그때 모아놨던 게 그대로 있거든요. 절대 버릴 수 없는 것들. 잡지에 나온 것들 다 스크랩돼 있고, 포스터나 심지어 쇼핑백에 인쇄돼 있는 사진들마저…. 교복 광고한 것들도 다 모아놓고. 하하! 아, 야광봉 같은 것도 다 갖고 있고….

    Q 그 중에서 누구를 제일….

    A 나영: 저는 데니안 선배님을 진짜 좋아했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댄디하고 자상해 보이는 분들을 되게 선호하는 것 같아요, 이상형으로. 그런 이미지가 좋았나 봐요. 느껴지는 뭔가가 있어요. 성격도 실제로도 되게 젠틀하시다고 들어서….

    Q 그럼 지금의 롤 모델이나 “이 사람 최고예요” 할 수 있을 만한 뮤지션은?

    A 나영: 남자 분들 중엔 빅뱅 선배님들이 음악성도 있으시고 라이브도 잘하시고 퍼포먼스도 완벽하시다고 생각해요. 박효신 선배님이나 거미 선배님의 소울풀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되게 좋아해서, 그런 감수성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Q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선 어떨까요? 가정을 해보죠. 회사에서 스케줄 쫙 짜서 보여줬어요. “내일부터 여기여기여기, 쭉 나가야 돼.” 그랬을 때 그 안에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방송, 화보 촬영, 어느 매체 인터뷰…. 이런 것들이 막 적혀 있어요. 뭐가 제일 많았으면 좋겠어요? 콘서트 스케줄도 다 포함해서, 뭐든지….

    A 예슬: 저희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많이 나가고 싶고…. 저희가 성격이 되게 밝아요. 지금은 굉장히 차분하게 얘기하고 있지만, 하하! 예능 나가도 정말 잘할 거예요.

    A 나영: 그런 것도 좋고, 그렇지만 무엇보다 음악 방송을 많이 하고 싶어요.

    Q 음악 방송이라면 순위 프로그램을 말하는 거예요? <라디오 스타> 같은 걸 얘기하는 건가요?

    A 나영: <라디오 스타> 정말 나가고 싶어요! 저는 그렇게 (진행자들이) 약간 하이에나처럼 (게스트들을) 대하는 게 제 스타일이라서…. ^^; 망가질 자신도 있고 헐뜯길 자신도 있고, 아, 물론 상처도 받을 순 있겠지만…. 그리고 콘서트도 많이 하고 싶어요. 지금 아무래도 신인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다 나가고 싶네요~!

    Q 힘들잖아요.

    A 나영: 근데 힘든 게, 감사하죠. 정말 감사하죠.

    Q 지금이나 그렇지~!

    A 예슬, 나영: 아니에요!

    A 예슬: 정말 저희는 변하지 않을 거예요. 정말 바빠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저희는 뭐든지 시켜주시면 정말 열심히 할 준비도 돼 있고….

    A 나영: 소니뮤직이 정말 인성을 중요시하는 회사라서 저희는 항상 연습생 때부터 인성이랑 변하지 않는 거, 예의, 이런 걸 항상 교육받았기 때문에, 다들 “너희도 변해”라고 말씀하시지만 저희는 진짜 변하지 않을 거예요.

    Q 지금 얘기한 거 곱하기 10 정도로 절대절대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고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이 변한 사람들을 저는 되게 많이 봤어요.

    A 예슬, 나영: 네... ^^;

    A 예슬: 얘기 많이 들었어요, 저희도….

    글 남자1호 | 사진 양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