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부터 김수현까지…‘SNS 안 하는 톱스타의 속사정’

    유재석부터 김수현까지…‘SNS 안 하는 톱스타의 속사정’

    [일간스포츠] 입력 2014.03.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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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석·김수현 등 '국민'이란 수식어가 붙는 스타들에게 작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이돌을 비롯해 배우들과 방송인까지 SNS에 글을 남기며 팬들과 소통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밝히는게 흔한 현상. 사소한 일상부터 연애사 또는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얘기까지 스스럼 없이 털어놓는 이들도 있다. 이런 소통의 과정을 거치며 '소탈한 스타'로 호감도를 높이며 홍보효과를 누리기도 한다. 반면, 지나친 솔직함이 화가 돼 질타를 받는 부작용도 종종 발생한다. 이런 '단점'을 의식해서일까. '국민 MC' 유재석을 비롯해 '국민 허당' 이승기와 '국민 외계인' 김수현 등 톱스타들은 SNS를 하지 않는다. 각자 많게는 수십만명의 팬을 거느린 톱스타라 SNS를 개설하면 웬만한 매체 이상의 파급력을 가지게 될 것이란 예상. 이런 상황을 잘 이용한다면 인기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이 내놓는 분석이다. 그런데도 이들이 SNS를 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단순히 SNS의 부작용이 두려워서일까. SNS를 이용하지 않는 톱스타들의 속사정을 들여다봤다.

    ▶유재석은 '기계치', 김수현도 '오프라인' 사랑 각별

    사실 SNS를 멀리하는 톱스타들에게 대단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개인성향'이란 단순명료한 대답이 나왔다. 먼저, 유재석은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수차례 놀렸을만큼 유명한 '기계치'다. 태생적으로 SNS와 가까워질수 없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유재석이 스마트폰을 구입한것도 그리 오래 되진 않은 일이다. 방송을 통해 '2G폰 유저'라고 강조해 온 유재석은 2년 전인 2012년에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이미 스마트폰이 대중에 널리 전파된 이후에도 꾸준히 2G폰'을 고집하다 주위의 '반 강제적인 권유'로 어쩔수없이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는 후문이다. 유재석이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당시 팬들 사이에서는 크게 화제가 됐다. 유재석이 스마트폰을 구입한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SNS는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인터넷을 들여다보고 통화를 하는 등 기본적인 부분 외 스마트폰의 기능을 활용하는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재석 소속사측 관계자는 "일부러 SNS를 안 하는 건 아니다. 기계를 잘 못 다뤄 안 하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메찾사(메뚜기를 찾는 사람들)'에 글도 남겼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뜸하다. 사실 TV에 나오는게 팬들과의 소통 아니냐"고 말했다.

    현빈이 SNS를 하지 않는 이유도 대단할게 없다. SNS 자체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게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현빈 소속사 측은 "현빈은 SNS에 아예 관심이 없다. 온라인을 통한 소통에 딱히 부담을 느끼는것 같진 않은데 그렇다고 관심을 가지지도 않는다"며 "대신 회원들만 볼수 있는 본인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간혹 글을 남긴다"고 전했다.

    유재석·현빈과 달리 이승기는 나름의 명확한 이유 때문에 SNS를 하지 않는다. 이승기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내 뜻과 달리 오해를 받을수도 있어 SNS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자칫하다간 술 먹고 실수할수도 있어 걱정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위해 SNS를 멀리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배우 김무열은 술먹고 잘못쓴 글로 인해 윤승아와 열애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김수현이 SNS를 하지 않는 이유는 '오프라인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서의 소통보다 실제로 얼굴을 보고 만남을 가지는걸 더 좋아한다는 설명이다. 김수현의 한 측근은 "김수현은 팬들과 직접 만나는 걸 좋아한다. 팬들이 너무 많아 일일이 만남을 갖진 못하지만 그럼에도 실제로 만나 얼굴을 맞대고 안부를 묻는걸 선호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인 얘기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공개 SNS에 남기는 걸 싫어하기도 한다. SNS를 통한 소통보다 직접 만나는 시간을 더 가질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해도 탈인데 안 하니 더 탈 생기네

    지명도 높은 스타들이 SNS를 멀리하다보니 스타를 사칭하는 네티즌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재석은 단 한 번도 페이스북 계정을 만든 적이 없다. 하지만 페이스북에는 '내가 유재석'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넘쳐난다. 프로필란에 유재석의 사진을 걸어두고 '무한도전' 멤버들과 찍은 사진 및 그들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올려두는 이도 있다. 팬들이 유재석의 페이스북으로 착각할만하다. 2차 피해자 발생을 막기 위해 유재석의 소속사가 직접 나선 상태다. 유재석 측은 "유재석은 페이스북을 하지 않는다. 현재 유재석의 이름으로 올라온 SNS는 모두 가짜니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배우 공유도 자신을 사칭하는 SNS 이용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해 한 모바일 SNS에 공유의 본명 공지철을 사칭한 계정이 생겼다. 대중들이 잘 모르는 공유의 '셀카'까지 공개돼 있어 팬들의 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당시 소속사 관계자는 "해당 계정은 공유가 만든게 아니다. 우리도 제보를 통해 알고 있었다. 조치를 취하려 노력중이지만 근절이 쉽진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스타를 사칭해 금품을 가로채거나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면 처벌이 가능하지만 그러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삼지 않고 있다. 또 SNS 사칭은 정확한 경로 파악이 안돼 수사 방향에 애를 먹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대중문화평론가 이호규씨는 "SNS를 잘 활용하면 팬들과 교감을 이뤄 좋은 도구로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가 너무 많아 연예 기획사에서도 무조건 환영하는 눈치가 아니다. 소속사 동의 없이 글을 올렸다가 지우는 사례도 빈번하다"며 "스타의 SNS가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가진다는 점을 인식하고, SNS를 하더라도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시킬수 있도록 신중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