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옆차기 인터뷰①] ”저작권료? 통장 안보려고 노력 중”

    [이단옆차기 인터뷰①] ”저작권료? 통장 안보려고 노력 중”

    [일간스포츠] 입력 2014.05.24 09:21 수정 2014.05.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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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상반기 음원차트는 작곡팀 이단옆차기(박장근·마이키) 독주 체제다. 이단옆차기는 걸스데이 '썸씽(something)'부터 지오디(god)의 '미운오리새끼'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음원차트 1위에 올려놨다. 이달 음원차트 상위권을 장기집권한 에이핑크의 '미스터 츄(Mr.Chu)', 정기고 '너를 원해', 지나 '예쁜 속옷', 전효성 '굿 나잇 키스(Good Night Kiss)' 등도 이단옆차기의 작품이다. 상·하반기 컴백을 앞둔 가수의 절반 이상이 이단옆차기에게 곡을 의뢰한 상황이다.

    2012년 1월 엠블랙의 '전쟁이야'부터 현재까지 이단옆차기가 내놓은 곡은 약 200곡. 이단옆차기는 이도 모자란지 "올해 200곡 정도의 곡을 내 한국음원저작권협회 등록곡 400개를 채우는 게 목표"라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를 만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이단옆차기 쏠림 현상' 비결은 뭔가.

    (박장근) "제작자들이 올인원 서비스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우리는 제작자가 곡을 의뢰하면 노래만 만드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곡의 분위기에 맞춘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 컨셉트까지 다 생각해 제작자 앞에서 발표를 한다. 작사·작곡가들과 협업을 꾸준히 하는 덕분에 다양한 곡이 나오는 것 같다. 우리가 차린 기획사 더블킥엔터테인먼트 소속인 텐조와 타스코·세이온·영광의 얼굴들 등 10여명의 작사·작곡가들과 함께 팀플레이를 해왔다. 씨스타 '러빙 유(Lovinㅡg you)', 효린 '폴링(FALLING)', 다비치 '거북이', 케이윌 '촌스럽게 왜 이래' 등이 모두 팀플레이로 나온 곡이다."

    -곡 분위기들이 상당히 다양하다. 그러고보면 이단옆차기만의 색이 뚜렷하지 않은 것 같다.

    (마이키) "여러 장르의 음악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런 시도들 때문에 '이단옆차기 곡은 색이 확실하지 않다'는 얘길 듣기도 한다. 우린 오히려 그게 장점이라 생각한다. 부르는 사람·듣는 사람 모두 지겨울 일은 없으니까."

    (박장근) "우린 같은 느낌의 곡을 내놓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 된다. 일반 비슷한 곡을 만드는 것 자체가 재미없다. 다르게 생각하면 늘 신선하다고 볼 수 있지 않나. 마이키와 같이 작업하다보니까 아이디어가 고갈되는 경험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겹치는 아이템도 없는 거 아닐까."



    -공동 작업 방식이 궁금하다.

    (박장근) "마이키는 전체적인 멜로디, 나는 주로 훅 부분 멜로디와 가사 등을 만든다. 마이키는 보컬, 나는 래퍼로 오랫동안 활동한 덕분에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 그게 작업할 때 도움이 상당히 많이 된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느낌이다."

    -200곡 정도를 내놨다. 매달 통장에 찍히는 돈이 엄청나겠다.

    (마이키) "그 찍히는 걸 보면 마음이 흐트러질까봐 잔고를 안 보려고 노력한다."

    -최근 출격한 섹시 컨셉트의 여가수 지나·티아라 지연·시크릿 효성 모두 이단옆차기곡으로 나왔다.

    (박장근) "각자의 개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지나는 상큼하고 발랄한 매력, 지연은 슬픈 느낌을 강조하고자 했다. 지나는 섹시한 컨셉트가 절대 아니다. 제목이 '예쁜 속옷'이어서 그렇지 상큰한 분위기의 미디엄 댄스곡이다. 지나란 친구 자체가 섹시한 이미지가 강해서 '섹시 컨셉트'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지연의 '1분 1초'는 미디엄 템포곡인데 슬픈 느낌에 포커스를 뒀다. 안무가 섹시해서 그렇지 곡 자체는 굉장히 슬픈 곡이다."
    (마이키) "효성의 '굿 나잇 키스'는 내가 공을 정말 많이 들인 곡이다. 크로스 오버 장르를 시도했다. 댄스·트랩을 섞는 등 나름 새도운 시도를 해봤다. 구성 파괴도 좀 해보고."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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