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예 데뷔 인터뷰 ”돈·인기 보다, 롱런 가수 목표”

    송하예 데뷔 인터뷰 ”돈·인기 보다, 롱런 가수 목표”

    [일간스포츠] 입력 2014.07.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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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스타' 시즌2의 주인공은 악동뮤지션이었다. 예선부터 눈에 띄었고, 결승까지 무난했다. 심사위원의 사랑도 독차지해, 결국 YG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오디션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이었다.

    악동뮤지션의 화려함에 가려졌지만, 시즌2에는 눈에 띄는 참가자가 많았다. 유유라는 상큼한 걸그룹도 시청자의 사랑을 꽤 받았다. 솔로로 지원서를 냈지만, 심사위원에 의해 타의로 결성된 팀. 당연히 팀 결성 초반에 삐꺽거렸고, 멤버들의 부상까지 겹치며 톱8에서 짐을 싸야 했다. '오디션 성공기'의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뭔가 터질 듯 터지지 않은 '포텐'은 있었다. 다 보여주지 못한 끼가 있었고 '성공'은 다음 무대를 위해 남겨놨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되겠다' 싶은 기대감이 분명히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올 초 부터 유유 멤버들의 가요계 러시가 시작됐다. 걸그룹 틴트의 멤버로 데뷔한 이미림이 첫 번째, '리틀 보아' 전민주가 두 번째다. 세 번째는 유유에서 리더를 맡았던 송하예. 이름처럼 하얀 피부에 가녀린 발성을 갖고 있어 눈여겨 봤던 멤버다. 눈물이 많았고, 그 만큼 책임감도 커 보였던 송하예가 싱글 '처음이야!'를 8월 8일 발표한다. 처음으로 하는 인터뷰라며 수줍게 웃고, 대답도 한참 걸리는 모습은 영락없는 신인. 하지만 노래를 설명할 때만큼은 자신감이 있었고 말도 또박또박, 확신이 느껴졌다. "롱런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신인 송하예를 만났다.


    -신곡은 '처음이야!'는 어떤 곡인가요.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고백송입니다. 미디움 템포 곡이라, 어렵지 않게 따라부를 수 있을 거에요. 딱 들었을 때 마음에 들었어요. 귀에 꽂히는 중독성이 있거든요."

    -노래와 같은 경험이 있나요.

    "고등학생일 때요, 같은 학원에 다니는 오빠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는데 차였어요."

    -전보다 체중을 많이 줄인거 같아요.

    "1월부터 여자 실장님과 합숙을 했어요. 크로스핏을 하면서 6㎏ 정도 감량을 했습니다."

    -음악은 오디션 당시와 비교하면 많이 늘었나요.

    "회사 이사님이 음악을 전공한 분이라 매일 레슨을 받고 있어요. 소리를 예쁘게 내는 것 부터, 다양하게 배우고 있습니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요.

    "지금은 나이에 맞게 귀엽고 발랄한 음악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후에는 린이나 박화요비 선배님처럼 뚜렷하게 자기 색깔이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롱런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전 돈이나 인기는 중요하지 않아요. 사람들에게 '저 친구 노래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다'라는 인식을 남기고 싶어요."

    -실제 성격은 어떤가요.

    "좀 말괄량이라고 해요. 많이 까불까불하고 그러고요."

    -가수는 언제부터 하고 싶었나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하고 싶었어요. 핑클, 베이비복스 선배님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멋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가 중학생이 되면서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어요. SM에서 시작해서 고등학교 때는 큐브엔터테인먼트에도 있었고요. 그러다가 JTBC에서 론칭한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드인유'에 출연해 팀으로 준우승까지 했습니다. 이후 러브콜이 많이 왔는데 아이돌은 하기 싫었어요."

    -오디션에서 한 번 준우승을 했는데, 'K팝스타'에 또 나갔네요.

    "'메이드인유'를 찍고 있을 때 'K팝스타' 시즌1이 시작됐어요. 나도 저기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즌1에서 3등을 한 백아연이 친구였어요. 아는 사람이 TV에 나오니까 신기하면서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오디션에서 좋은 이야기만 들은 건 아니에요.

    "꾸지람을 많이 받았죠. 모창하는 것 같다는 얘기도 있었고요. 노래는 잘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개성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많이 고치게 됐어요."

    -오디션은 어떤 부분이 좋았나요.

    "여러 사람을 알게 되고, 제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사실도 배웠고요.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견문이 넓어졌어요."

    -오디션 후 유명인이 됐죠.

    "그 당시에는 많이 알아봤어요. 근데 관심은 금방 식더라고요."

    -심사위원들은 어떤 인상이었나요.

    "보아 심사위원은 언제나 걱정을 해줬어요. 생방송 하는 날 굉장히 아팠는데 '많이 아프지'하면서 쓰담쓰담해줬어요. 양현석 심사위원님은 절 볼 때마다 '살 빼'라는 말만 하셨어요. 진영 아저씨는 방송이 끝 날 때까지 한 번도 칭찬을 해주지 않았어요. 딱 한 번이라도 받고 싶었는데 실패했죠."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