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감독 ”유재신, 절실함을 느껴와라”

    염경엽 넥센 감독 ”유재신, 절실함을 느껴와라”

    [일간스포츠] 입력 2014.08.02 19:47 수정 2014.08.0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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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실함을 배워와라."

    염경엽(46) 넥센 감독이 유재신(27)에게 따끔한 충고를 했다. 주루가 주무기인 선수가 걸맞지 않은 플레이를 했다는 것. 염 감독은 "절실함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리고 2일 잠실 LG전에 앞서 1군에서 말소했다.

    유재신은 전날(1일) 팀이 3-4로 뒤지던 9회 초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이택근의 대주자로 나서 유한준 타석에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아웃됐다. 염 감독이 심판합의판정까지 요청했으나 결과가 바뀌지 않았다. 넥센은 박병호-강정호-김민성으로 이어지는 강타선을 남겨두고 있었다. 유재신이 아웃카운트를 까먹지 않았다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수장이 화가 난 이유는 도루 실패 후 나온 유재신의 답때문이었다. 염 감독은 "경기 뒤 '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안했는가'라고 물었더니 '생각을 못했다'는 답이 왔다. 몸시 화가 났다"고 말했다. 유재신은 올해 13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빠른 발을 무기로 전문 대주자로 활약했다. 이번시즌 4번의 도루를 시도해 50%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염 감독은 "대주자 전문 선수다. 주루 플레이시 벤트 레그 슬라이딩이 맞는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 적합한지 판단해야 한다. 그런데 유재신은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다리로 루를 파고드는 것과 비교해 부상 우려가 많다. 1일까지 도루 부문 2위(37개)인 NC 1번타자 박민우는 주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다. 전준호 NC 코치는 "다칠 가능성이 크다. 비시즌에 벤트 레그 슬라이딩 훈련을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염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유재신이 1군에 있는 이유는 도루를 위해서다. 그동안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꾸준히 해 왔다. 안 하던 선수가 하면 다칠 위험이 크다. 그러나 늘 하던 선수는 부담이 적다. 서건창 역시 수 없이 많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고 했다. 넥센은 이날 유재신을 대신해 김하성을 1군에 콜업했다. 염 감독은 "(유재신이) 2군에서 절실함을 다시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잠실=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