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인터뷰 ③] 비스트, ”우린 누구보다 '차곡차곡' 쌓아왔다”

    [비스트 인터뷰 ③] 비스트, ”우린 누구보다 '차곡차곡' 쌓아왔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4.10.20 08:20 수정 2014.10.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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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병' 취급 받고 싶지 않았다.

    20일 자정, 스페셜 미니 7집 '타임'으로 돌아오는 그룹 비스트의 심정이다. 비스트는 16일 정규9집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을 공개한 서태지와, 21일 2년만에 정규 8집 '신발장'을 발표하는 에픽하이 사이에 '껴있다'라는 평을 받았다. '쉽지 않은 전쟁'이 될거라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정작 비스트의 스스로 '전쟁'에 참가하는것도, '복병'도 아니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들은 5주년 기념 앨범 '타임'이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라고만 강조했다. 앨범에 자신감이 없는것도 아니다. 선배들이 보여줄 수 없는 '자신들만의 것'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비스트 인터뷰 ②에 이어



    - 데뷔 5주년의 소감은.

    (용준형)"기분이 오묘하다. 5주년이라서 기쁘긴한데, 표현하기 힘든 기분이 든다. 한편으로는 기특하기도 했다.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손동운)"데뷔 당시가 생각난다. 아무래도 6명 중 가장 늦게 팀에 합류했고, 데뷔하고도 부담이 많았다. 그런데 벌써 5주년이라고하니 뭉클하고 감사하다. 얼마전 콘서트에서 팬들이 슬로건을 들고 내게 이벤트를 해주셨는데 정말 울컥했다."



    - 비스트의 지난 5년을 스스로 평가하자면.

    (용준형)"사실 비스트는 '차곡차곡 쌓아 올라 왔다고 생각한다. 한번에 2계단씩 올라간 적이 없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티끌을 모아서 뭉친 느낌이라 누구보다 단단한 느낌이다. 뭔가 '펑'하며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라 숙성되고 발효됐다.



    - 그룹활동과 개인활동이 겹칠 때 비스트는 어떻게 조율하는 편인가.

    (윤두준)"멤버 전원이 항상 비스트가 1순위라고 여기고 있다. 아직 젊으니까 더 보여드릴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 개인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비스트는 ‘유지’하는 수준에서 활동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윤두준)"사실 2~3년전에 오히려 그런 의식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개인활동에 주력하다보니 비스트'라는 그룹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장현승)"물론 개인활동을 할 때는 그것에 주력해야한다. 다만 속한 그룹에 대한 아이덴티티를 항상 잊지 않는다면 드라마를 찍건, 솔로활동을 하건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 어느 정도 활동을 하다보면 팬이 늘어나지 않고 기존의 팬들이 유지되는 것이 보통인데, 비스트는 점점 팬이 늘어나는 것 같다.

    (양요섭)"동의한다.(웃음) 말씀 드린대로 멤버들이 개인활동보다 비스트에 힘을 더 줘서 그런 평가를 받는 것 같다. 그룹 활동을 열심히 하고 전력을 다 했을 때 개인 활동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멤버 모두가 비스트에 집중을 뒀고, 그래서 더 많은 팬들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

    (용준형)"원래 데뷔한지가 오래되면 의견 취합이 잘 안되고, 삐걱거리거나, 충돌하는 것이 정상인데 비스트는 그런 면에서 유난히 서로 잘 맞춰나가는 것 같다. '굿럭'활동을 하면서 한번은 '지금부터 10년이 지나도 비스트는 계속 되겠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 비스트는 케이팝 시장이 척박하던 시절부터 함께 발전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양요섭)"다른 나라를 가면 케이팝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낀다. 단순히 음향장비 하나에서도 한국의 음악시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케이팝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게 박수를 쳐드리고 싶은 정도다. 제이팝이나 미국의 시장에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