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에이핑크' 한 눈에 읽는 '핑크요정 성장기'

    'This is 에이핑크' 한 눈에 읽는 '핑크요정 성장기'

    [일간스포츠] 입력 2014.11.26 11:01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데뷔와 동시에 정상급으로 발돋움하는 아이돌이 있다. 보통은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이 그렇다. 데뷔 앨범으로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고, 곧 일본·중국행 비행기를 탄다. 데뷔와 동시에 '한류 스타'로 직행하는 코스다.

    반면 긴 시간 동안 차근차근 준비해 결국 '톱'에 올라서는 그룹도 있다. 정상을 향해 긴 시간을 보냈다는 건, 성공도 실패도 적당히 맛봤다는 얘기다. 달콤했던 순간도 있었고, 눈물로 보내야 했던 시절도 있다.

    아직은 '성공'이란 단어에 손사래 치겠지만 2011년 데뷔한 '에이핑크'를 보는 주변의 시선이 그렇다. 4년을 갈고닦은 '순수 컨셉트'는 이제 '넘사벽'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근 미니 5집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LUV'로 활동하는 에이핑크의 성장기를 돌아봤다. 소녀시대를 마냥 동경하던 소녀들이, 어느덧 그들의 위치까지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었다.





    ▶미니 1집 '몰라요'

    -그 때엔

    핑크빛의 향연이었다. 수줍은 소녀들은 의상부터 헤어밴드, 머리핀에 매니큐어 색깔까지 모두 핑크계열로 통일했다. SES와 소녀시대의 계보를 잇는 '공주풍' 걸그룹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짧은 인터뷰

    '소녀시대 데뷔 시절과 비슷하다'는 질문에 "데뷔를 준비하는 걸그룹 중에 소녀시대를 교본으로 두고 공부 안하는 팀이 있겠어요. 우리도 물론 소녀시대 선배님들 영상을 반복해서 보면서 안무나 표정, 무대 위 퍼포먼스를 열심히 공부했어요. 아직은 절반도 못 따라가요.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어도 황송할 따름이죠. 하하. 그래도 언젠가 우리도 멋지게 공연할 날이 오지 않을까요."





    ▶미니 2집 '마이 마이'

    -그 때엔

    '몰라요'로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소녀들. 이번엔 '겨울 요정'으로 돌아왔다. 신인상까지 기대하게할 만큼, 성공적인 활동이 이어졌다. '마이 마이'로 음원 차트에서 두각을 보이며 '음원형' 걸그룹의 가능성도 보였다.

    -짧은 인터뷰

    "'몰라요'가 수줍은 여성의 느낌이었다면 이번 곡은 조금 더 발랄해요. 고백하기에도 좋은 노래 같아요."

    '신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평생 한번 받는 거잖아요. 솔직히 신인상 받고 싶어요." 에이핑크는 연말·연초 '골든디스크' 신인상을 포함해 대부분의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거머쥐게 된다.





    ▶정규 1집 '허쉬'

    -그 때엔

    가요계에 에이핑크의 자리를 확고하게 했다. '순수' 컨셉트를 이어가면서도 발랄한 매력들을 더하기 시작한다. 음원 차트에서의 인기도 이어갔다. 신인 걸그룹과 보이 그룹이 쏟아진 시기지만, 흔들림 없이 정상권을 지켜냈다.

    -짧은 인터뷰

    "'마이 마이' 때는 운동화 차림이었어요. 이번엔 힐을 신어서 키도 커 보이네요. 화장도 예전보다 진하게 했어요. 긴 생머리에서 단발로 스타일을 바꿔 약간 도도하게 보일수도 있는데 팬들은 마냥 귀엽다네요. 그렇다고 순수 컨셉트에 변화를 준 건 아니랍니다."





    ▶미니 3집 '노노노'

    -그 때엔

    데뷔 2년 3개월 만에 첫 지상파 1위를 차지했다. 그 간의 노력들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뮤직뱅크'에서는 트로피를 손에 꽉 쥔 채로 눈물까지 왈칵 쏟아냈다. 에이핑크는 이 때 처음으로 개인 휴대폰을 소지하게 된다.

    -짧은 인터뷰

    '컨셉트에 변화를 줄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꼭 변하는 게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쉬는 동안 많은 팀들이 데뷔했고 활동했잖아요. 근데 오히려 차별화가 되려면 우리의 장점을 지키는 게 맞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의 선택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미니 4집 '미스터 츄'

    -그 때엔

    힘을 보여줬다. 음원 발매와 동시에 8개 차트 1위에 오른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도 싹쓸이 했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에이핑크의 시대가 열렸다. 터질듯 터지지 않던 에이핑크의 팬덤도 급격이 폭발했다. 국내 활동이 자리를 잡으니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콜'이 이어졌다.

    -짧은 인터뷰

    '걸그룹 서열'을 묻는 질문에 "서열 중, 맨 끝에 있는 걸 본 적이 있어요. 근데 순위가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더라고요. 성취감도 있고, 열심히 했다는 보람도 있고 기분이 좋았어요. '노노노'로 우리를 알게 된 분들이 많아요. 이제야 우리 색깔을 알린거죠. 서열이 많이 올라왔다지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해요."





    ▶미니 5집 'LUV'

    에이핑크가 신작 'LUV'로 돌아왔다. 그리고 자신들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음원은 공개와 동시에 차트를 '올킬'했고 26일 현재 박효신의 신곡과 치열하게 1위 다툼 중이다. 앨범 역시 초도물량 4만장이 모두 예약 판매됐다. 컨셉트는 역시 '순수'다. 대신 섬세한 감성을 입혔다. 성숙함이 꼭 '섹시'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