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 인 베이징①]걸스데이 ”데뷔 초에 비해 많이 변했죠”

    [취중 인 베이징①]걸스데이 ”데뷔 초에 비해 많이 변했죠”

    [일간스포츠] 입력 2015.01.19 10:00 수정 2015.01.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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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브리데이~ 걸스데이~"

    늘 외치던 대로 됐다. 지난해는 누가 뭐래도 걸스데이의 한 해였다. 연초부터 '썸씽'으로 대한민국을 홀리더니 여름에는 '달링'으로 속삭였다. 2010년 데뷔 후 5년만에 마침내 소녀들의 날을 맞이했다. 팀 전체 뿐만 아니라 개인 활동도 눈에 띄었다. 맏언니 소진은 '최고의 결혼' '떴다 패밀리' 등 연기자로 발을 디뎠다. 성숙한 연기력으로 신인배우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다. 유라는 가상 결혼생활에 푹 빠졌다. 실제인지 가상인지 구분 가지 않을 정도로 홍종현과 깨를 볶고 있다. 민아는 다리 부상으로 조금 삐끗했지만 여전히 예능계 블루칩이다. '즐거운 가'에서 집을 짓기 위해 굴삭기 자격증까지 따는 등 '만능 소녀'로 자리잡았다. 혜리는 '이이잉' 애교 하나로 우뚝 섰다. '진짜사나이-여군특집'에서 조교를 향한 애교 한 방으로 60만 장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데뷔 후 지금껏 수많은 앨범을 냈다. 본격적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건 2013년 봄 발표한 '기대해'부터다. 멜빵을 풀어 위아래로 내리는 춤과 그해 여름 '여자대통령'으로 엉덩이를 흔들었다. 지난해 메가히트곡 '썸씽'덕분에 데뷔 후 처음으로 골든디스크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 14일 음원 본상을 받은 후 체육관을 빠져나와 만난 걸스데이는 여전히 상기돼 보였다. 수상이 꿈만 같다는 듯 사진을 찍으면서도 연신 '골든디스크가 몇 회에요' 등 질문을 쏟아낸다. 지칠 법도 하지만 힘든 기색없이 술잔을 기울였다. 많이는 아니지만 맥주 반 캔 이상은 비웠다. 숙녀들과 나눈 자연스런 일상 대화였다.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

    (소진) "민아빼고는 다 비슷비슷한데 취향이 달라요. 저는 칵테일·보드카를 좋아하고 유라는 막걸리 좋아해요. 혜리는 소주 2/3 정도까지에요."



    -민아 씨는 왜 술 못 하나요.

    (민아) "아예 못 마시는건 아닌데 잘 못 마셔요. 그리고 조금만 마셔도 잠 들어요."



    -특별한 주사가 있나요.

    (유라) "다들 주사는 없는 것 같아요. 소진언니는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데 취한 건 아니에요. 전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달라져요. 조증인가.(웃음)"



    -술은 자주 마시나요.

    (혜리) "많이 마시진 않아요. 얼굴이 금방 빨개지니깐 밖에선 못 먹겠더라고요. 불편하기도 하고요. 집에서 저희끼리 마셔요."



    -골든디스크는 처음이었는데 어땠나요.

    (혜리) "울컥 하는 거 꾹 참느라 혼났어요. 하하. 다음에 바로 무대가 이어져서 울 수 없었어요. 벅찬 무언가가 느껴졌죠."

    (소진) "혜리가 연기하더니 달라졌어. 울기는 무슨…(웃음)"



    -원래 1위하면 잘 울잖아요.

    (소진) "그런데 1위할때랑은 기분이 또 다르던데요. '우와 이렇게 큰 상을 우리가 받다니!' 이런 생각보다는 감사한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아요. 그동안 고생한 기억들이…. 무언가를 더 생각하게 된다고 할까. 느낌이 묘했어요."



    -누가 가장 먼저 생각나던가요.

    (유라) "음… 그냥 멤버들이요. 상 받을 때 옆에 있으니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멤버들이에요. 그리고나서 가족이랑 회사 식구들, 저희와 인연을 맺었던 모든 사람들과 팬까지."



    -지난해 활동은 굉장했어요.

    (소진) "정말 많이 사랑 받았던 한 해라 생각해요. 감사한다는 말로 부족하죠. 지난해는 생각한대로 이뤄졌어요."



    -뭘 이뤘죠.

    (혜리) "저희가 '썸씽' 발매하면서 CF 20개 찍고 싶다고 했거든요. 그때는 그냥 내뱉은 말이라 저희끼리 '왜 그런 말 했지'라고 했는데 정말 20개 찍었어요. 말한대로 됐어요."





    -다른 걸그룹에 비해 고생을 많이했어요.

    (유라) "누구나 다 겪는 일이니깐요. 고생이라기보다 우여곡절이 많았죠. 이게 고생인가.(웃음) 그래도 '기대해'부터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저희끼리 자부심을 느껴요. 우리에게도 이런 기회가 드디어 왔구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썸씽'이 이렇게 대박날 줄 알았나요.

    (혜리) "노래를 처음에 딱 듣고 좋았어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많은 분들한테 사랑받을 줄은 정말 몰랐죠. 다른 분들이 2014년을 대표하는 걸그룹 곡이라고 해줘서 좋아요."

    (민아) "코미디언분들이 저희 노래 패러디하는 거 보고 신기했어요. 원래 패러디되면 인기있다고 하잖아요. '썸씽' '달링' 모두 다 이번 연말시상식서 패러디 됐거든요."



    -개인활동이 부쩍 많아졌어요.

    (혜리) "지난해부터 활발해졌죠.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알리고 나서부터는 개인도 많이 부르더라고요."



    -데뷔 초랑 비교했을 때 많이 변했나요.

    (소진) "생각해보면 이것저것 많이 변했죠. 조금 더 성숙해진 부분도 있고 여유로워지기도 했어요. 덕분에 일에 대한 집중도는 높아졌고요. 예전엔 무작정 '아 이번엔 잘 됐음 좋겠다'였는데 이젠 목표치를 현실적으로 잡고 그 기간은 바싹 긴장해 집중도를 높여요. 한 마디로 영리해졌죠."

    (혜리) "예전엔 멤버들 있어도 혼자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젠 터놓고 얘기해요. 회의가 많아졌어요. 한 번은 저희끼리 '우리 꼭 동아리방 같지 않냐'고 했어요."



    -제일 큰 고민은요.

    (유라) "걸스데이라는 팀으로 봤을 때 고민은 더 나은 앨범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죠. 그 밖에 작은 건 끝도 없어요."



    -그럼 개인적인 고민은.

    (민아) "진짜 사소해요. 당장 내일 공항에 기자님들이 나와 계실텐데 어떻게 하면 안 부어보이게 사진이 찍힐까 이런거요."



    -서로 말을 높이네요.

    (혜리) "처음부터 존댓말을 해서 그런지 이게 편해요. 저 중3때 소진 언니는 24세였어요. 감히…(웃음)"



    -다음 앨범은 언제 나오나요.

    (소진) "딱히 정해놓은 건 없는데 봄에는 나오지 않을까요. 저흰 다음을 정해놓진 않아요. 개인활동하고 있으니 조금 더 준비를 해야될 거 같아요."



    베이징(중국)=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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