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에 TV 광고까지…라인 게임 대규모 마케팅 효과는

    외제차에 TV 광고까지…라인 게임 대규모 마케팅 효과는

    [일간스포츠] 입력 2015.02.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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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최근 모바일 게임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라인의 모바일 게임 서비스인 라인 게임에서 외제차를 경품으로 걸고 TV 광고까지 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는 국내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오던 라인으로서는 이례적이다. 그래서 이번 대규모 마케팅의 결과가 라인 게임의 향후 행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라인 게임은 최근 모바일 배틀 게임인 ‘라인 레인저스’를 띄우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게임은 브라운·문·코니 등 라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디펜스 게임으로 지난해 2월 출시돼 전 세계에서 2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특히 6개 국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 1위, 3개 국가의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스토리와 콘텐트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인기몰이에 나섰다. 특히 가격이 6920만~8690만원 하는 'BMW X4'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라인 게임에서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대규모 마케팅으로 게이머를 적극적으로 유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상파를 포함한 TV 광고도 하고 있다. 이 광고는 외계군단에 맞서는 브라운·코니·문·제임스 등 라인 레인저스들의 모습을 3D로 구현, 보다 사실적인 움직임과 전투장면을 담고 있다.

    A 모바일 게임사 관계자는 "지상파 TV 광고의 경우 7억~10억원 정도 든다"며 "요즘 모바일 게임들이 TV 광고를 많이 하는데 라인 게임이 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인 게임이 라인 레인저스에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있는 것은 게임 자체의 흥행을 위한 것도 있지만 라인 활성화를 위한 측면도 있다.

    라인은 전 세계적으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이용하는 월간 실 이용자가 1억8100만명이나 되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다. 그러나 국내 이용자는 글로벌 이용자의 약 2%(362만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3700만명의 국내 이용자를 갖고 있는 카카오톡에 약 10분의 1 수준이다. 라인으로서는 이용자 확보가 급선무인 상황이다.

    이번 라인 레인저스에 대한 대규모 마케팅은 라인의 신규 이용자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 라인을 깔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라인 레인저스는 라인과 연동해 친구의 게임을 도와주거나 도움을 받으며 즐기는 게임이다.

    이번 마케팅으로 라인 레인저스가 흥행에 성공하면 라인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바일 게임사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수 있다. 수수료가 비싼 카카오톡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돼서다.

    문제는 공세적인 마케팅에도 성적표가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이다. 라인 레인저스의 최고 매출 순위는 구글에서 113위, 애플에서 34위다. 다만 위안거리는 구글에서 인기 무료 순위 6위에 올라 있는 것이다.

    B 모바일 게임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라인 게임이 잘 돼서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떠올랐으면 좋겠다"며 "하지만 라인의 이용자 수가 기본적으로 적어 확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힘든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라인 게임 관계자는 "라인 레인저스는 국내 시장에서도 라인 게임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콘텐트라고 생각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이용자들에게 라인과 연계한 게임의 새로운 즐거움을 전달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