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밀려난 다음카카오 ‘카카오택시’로 돌파구 찾나

    코스닥 대장주 밀려난 다음카카오 ‘카카오택시’로 돌파구 찾나

    [일간스포츠] 입력 2015.03.31 07:00 수정 2015.03.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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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카카오가 31일 택시 기사와 승객을 간편하게 연결해주는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한 이후 이렇다할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코스닥 대장주에서도 밀리며 위기를 맞고 있는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택시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최근 다음카카오는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회사 셀트리온에게 시가총액 1위를 빼앗겼다. 지난해 8월 20일 52주 최고가인 18만3100원을 찍은 이후 셀트리온과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더니 지난 24일 대장주 자리를 내준 이후 아직까지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주식시장에서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합병 이후 내놓은 각종 신규 서비스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월 모바일 사진 메신저 ‘쨉'을 공개했지만 사용자 수는 대폭 줄었다. 30일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쨉의 1월 순유입자 수는 14만7299명이었지만 2월 들어 3만7528명으로 대폭 줄었다. 카카오톡 월 평균 순유입자 수가 약 2800만명에 달한다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카카오페이와 뱅크웰렛카카오 등 모바일금융 서비스도 기대와 달리 큰 파동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출시된 카카오페이는 이용자 수가 300만명 수준으로 카카오톡의 지난 2월 이용자 수인 2898만명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가맹점 수도 60여개에 그쳐 파급력을 보이고 있지 않다.

    다음카카오의 주요 매출원인 모바일 게임 플랫폼도 정체에 빠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모바일 게임회사들이 수수료를 많이 내야 하는 카카오톡에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게임인 '레이븐'이 카카오톡이 아닌 네이버와 마케팅 협업을 진행해 단시간에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향후 카카오톡의 의존도가 더욱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다음카카오가 31일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론칭한다. 가장 큰 장점은 직접 밖에서 택시를 잡지 않고 모바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카카오톡과는 연계되지 않지만 벌써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의 택시 기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이 30일 택시 기사와 승객을 연결하는 모바일 앱인 ‘T맵 택시’를 출시하고 회원 모집에 나섰다. 네이버도 최근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전국 택시 통합콜 서비스’를 제공하며 견제에 나서는 모양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합병 이후 여러 이슈에 시달리느라고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며 “상·하반기에 낼 예정인 카카오택시 등 여러 생활밀착형 서비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