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회 백상]한국 여배우의 미래는? 이솜·임지연·천우희 등 경합

    [51회 백상]한국 여배우의 미래는? 이솜·임지연·천우희 등 경합

    [일간스포츠] 입력 2015.04.28 09:00 수정 2015.04.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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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계 '뉴 페이스'들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인다.

    설현('강남1970')·이솜('마담뺑덕')·이하늬('타짜:신의 손')·임지연('인간중독')·천우희('한공주')가 그 주인공. 이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지난 1년 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솜·이하늬·임지연은 수위 높은 노출신에도 신인 같지 않은 과감한 연기를 선보였다. 천우희는 '한공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물. 함께 후보에 오른 설현은 아이돌 출신임에도 몰입도 있는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5월 26일 오후 9시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계를 끌고 나갈 신인 여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은 '강남 1970'으로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과감하게 떨쳐냈다. 그동안 여러 드라마를 통해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온 설현은 이번 영화에서 이민호의 '지켜주고 싶은 동생' 선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거친 남자들의 액션 느와르 속에서 청순하고 순수한 매력이 관객들에게 제대로 어필했다는 평가다. 이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은 설현은 KBS 금요극 '오렌지 마말레이드'에 주연으로 캐스팅 되기도 했다.

    이솜은 안정적인 연기로 합격점을 받았다. 모델 출신인 이솜이 극장가에 얼굴을 알린 것은 지난해 여름 차승원과 함께 출연한 영화 '하이힐'을 통해서다. 이어 출연한 첫 주연작 '마담뺑덕'에서는 사랑에 모든 것을 걸었다가 버림 받은 후 위험한 복수를 꿈꾸는 덕이 역을 맡았다. 영화는 기대만큼의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지 못했지만 순수와 광기를 넘나드는 비운의 여인을 완벽하게 소화한 이솜에게는 호평이 쏟아졌다. 정우성과의 베드신에서는 대본에 없던 눈물을 쏟아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신인이라기엔 이미 너무 유명한 이하늬도 영화계에서는 파릇파릇한 유망주다. 특유의 도시적이면서 세련된 이미지로 영화 '타짜-신의손'에서 매력적인 악녀 우사장 역을 맡았다. 전작에서 김혜수의 존재감이 워낙 컸던 터라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팜므파탈의 묘한 섹시미를 발산하며 관객을 제대로 홀렸다. 상스러운 욕도 거침 없이 내뱉으며 반전 매력까지 갖췄다. 최승현과의 진한 러브신은 "제대로 물 만났다"는 평가를 받기에 손색이 없었다.

    '베드신' 하면 임지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신인이다. 영화 '인간중독'은 배우 송승헌의 파격 노출로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모았다. 임지연은 남편을 뒤로 한 채 송승헌과의 아슬아슬한 '밀당'을 이어가는 종가흔 역을 맡아 속을 알 수 없는 연기로 관객들의 애간장까지 녹였다. 농도 짙은 베드신에서도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내달 개봉하는 영화 '간신'에서도 왕을 사로잡는 여인으로 등장, 파격적인 19금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천우희는 더이상 말이 필요 없는 배우다. 영화 '한공주'에서 한공주 역을 맡아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극을 이끌었다. 실제 있었던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에서 천우희는 상처를 갖고 있는 여고생의 절제된 슬픔을 눈빛에 담았다. "저는 잘못한게 없는데요"라며 담담히 말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지난해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천우희, 연기경력 7년차의 이하늬가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 백상예술대상 규약에 따라 주조연급으로 출연한 메이저 작품이 세편 이하일 경우 신인으로 분류한다. 배용준도 지난 2004년 연기 경력 10년차에 영화 '스캔들'로 남자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 평론가 및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진은 "연기경력이 있고 주목도가 높다고 해도 신인상 후보가 될 자격요건에 맞는다면 신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는 것이 배우 입장에서도 의미가 있을 거다. 배우에겐 일생에 단 한번 오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