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대기심 ”김기태 감독 시프트 상황 설명, 심판진 이해”

    김성철 대기심 ”김기태 감독 시프트 상황 설명, 심판진 이해”

    [일간스포츠] 입력 2015.05.14 08:30 수정 2015.05.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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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를 황당케 한 김기태 KIA 감독의 수비 시프트에 대해 경기 심판진이 "감독의 설명을 듣고 이해를 했다"고 밝혔다.

    KIA는 1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김민우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9-8로 승리했다. 승리를 얻기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그 과정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김기태 KIA 감독이 야구 규칙을 순간 착각하며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실시했다. 그러나 심판진이 수비 시프트를 허락하지 않아 회심의 시프트는 무산됐다.

    상황은 9회 발생했다. KIA는 5-5로 맞선 9회초 좌완 심동섭이 안타와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대타 신명철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가 이어졌다. KIA 내야진은 실점을 막기 위해 전진 수비를 실시했다. 심동섭은 후속 타자 하준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유격수 강한울은 곧바로 홈으로 공을 던졌다. 3루 주자 박기혁은 런다운에 걸려서 아웃됐다. KIA의 작전은 성공했다.



    타석에는 kt 4번 타자 김상현이 들어섰다. 그러자 KIA 3루수 이범호가 포수 이홍구 뒤로 이동했다. 강광회 구심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상황을 파악한 3루심 문승훈 심판은 곧바로 KIA 더그아웃에 'X' 표시를 했다. 그리고 이범호를 불러 3루로 돌아오게 했다. 김기태 감독은 심판진에 가볍게 어필을 했지만, 수비 위치를 원위치 시켰다. 심동섭은 김상현을 고의 4구로 거르고, 윤석민과 교체됐다. 윤석민은 박경수를 3구 삼진 처리해 위기를 극복했다.

    김 감독이 이범호의 수비 위치를 조정한 건 심동섭이 고의 4구를 던지다 폭투를 저지를 것을 대비했다. 이범호를 포수 뒤로 보내 폭투가 나올 경우 곧바로 커버를 하게하려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의 작전은 규칙에 위배됐다. 야규 규칙 4.03에는 '경기 중 인플레이 상황에서 포수를 제외한 모든 야수는 페어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범호의 위치는 파울지역이었다. 김 감독은 "내가 순간 착각했다. 심판진의 설명을 듣고 죄송하다 했다"고 밝혔다.

    김성철 경기 대기심은 "김기태 감독이 당시 심판진의 설명을 듣고 수긍했다"며 "경기를 마치고 '죄송하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자신이 시프트를 시도한 상황을 설명했다. '고의4구가 폭투가 될 경우 이후 상황은 인플레이가 아니기에 대비를 했다'고 하더라. 김 감독의 설명을 듣고 심판진도 이해를 했다. 물론 심판들도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처음 본 시프트"라고 밝혔다.

    광주=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