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NAVER ”물량 공세 통했다” vs ”될 만한 게임에 숟가락만 얹어”

    with NAVER ”물량 공세 통했다” vs ”될 만한 게임에 숟가락만 얹어”

    [일간스포츠] 입력 2015.07.02 07:00 수정 2015.07.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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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with NAVER(위드 네이버)'가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의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인 with NAVER 꼬리표를 단 게임들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어서다. 흥행 파워가 떨어진 카카오톡을 밀어내고 새로운 흥행보증수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with NAVER의 효과에 대해 아직까지는 물음표를 던지는 경우가 많다. 일부에서는 될 만한 게임에 숟가락만 얹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with NAVER는 네이버가 자사의 PC 및 모바일 포털사이트는 물론이고 TV 등 대중 매체에 대대적으로 광고를 진행해 모바일 게임 등의 마케팅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처음으로 진행한 모바일 게임은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 with NAVER'다. 네이버는 지난 3월 게임 출시와 함께 당시 가장 핫했던 연예인 차승원을 내세워 TV와 포털사이트에서 대대적인 광고를 진행했다. TV만 켜면 나올 정도로 전폭적인 지원 사격을 받은 레이븐은 출시 5일 만에 구글 플레이의 최고 매출 1위에 올라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레이븐의 하루 최고 매출은 1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with NAVER의 두번째 작품인 넷마블게임즈의 '크로노블레이드 with NAVER'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번에는 톱스타인 하정우를 모델로 내세웠는데 지난달 18일 출시돼 12시간 만에 누적 다운로드 15만건, 최고 일 게임실행 이용자수 2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9일에는 구글 플레이에서 100만 다운로드를 넘었고 1일 현재 매출 순위는 9위에 오르며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with NAVER 게임들이 매출 순위 1위를 비롯해 톱10 안에 진입한 것은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 상황에서 대단한 것이다. 아무리 대작 게임이라도 해도 톱10에 못 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with NAVER의 광고 물량 공세가 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요즘 모바일 게임의 성공 조건 중 하나로 대중들에게 얼마나 많이 노출하느냐가 꼽히고 있다. '클래시 오브 클랜'과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 등 성공한 게임들을 보면 대대적인 광고를 진행한 경우가 많다. 반면 대규모 광고를 하지 않는 카카오톡 게임들은 인기 순위에서 하나둘 밀려나고 있다.

    성공작들이 나오면서 국내 모바일 개발사들이 with NAVER의 파트너가 되고 싶어 줄을 서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마케팅 지원을 받고 싶다는 게임사들의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오고 있다. 한 중국 게임사 관계자는 "요즘 중국 업체들 사이에서 '대작 게임 마케팅은 with NAVER'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with NAVER와 손 잡으면 성공은 어느 정도 보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쿤룬코리아는 중국에서 매출 상위권에 있는 '난투'를 오는 8월 국내에서 론칭하면서 마케팅 파트너로 with NAVER를 선택했다.

    그러나 with NAVER의 흥행 파워를 말하기에는 아직 시기 상조라는 의견이 많다. 이제 겨우 2개의 게임을 지원한 것으로 효과를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들 게임이 모바일 게임 시장 1위 업체인 넷마블게임즈의 작품이고 게임 자체로도 대작급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에 with NAVER의 효과를 제한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는 넷마블게임즈의 대작이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네이버가 숟가락을 잘 얹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with NAVER는 광고비를 엄청나게 쏟아부은 것 말고 다른 게 없다"며 "이건 돈이 있으면 다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with NAVER의 흥행 파워는 크로노블레이드 이후 마케팅 지원을 하게 될 중소개발사 핀콘의 '엔젤스톤’과 쿤룬코리아의 '난투'의 결과에 따라 진짜인지 거품인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with NAVER는 모바일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 중요한 초반 모객에 일조하고 있다"며 "7월말 마케팅에 들어가는 중소개발사 게임인 엔젤스톤의 성공 여부로 with NAVER의 효과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