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영입’ 최문식 감독, ‘대전셀로나’ 꿈 이룰까

    ‘폭풍 영입’ 최문식 감독, ‘대전셀로나’ 꿈 이룰까

    [일간스포츠] 입력 2015.07.08 07:00 수정 2015.07.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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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시티즌은 7월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현승, 완델손, 김태봉, 고민혁, 한의권, 손설민 등 6명을 순식간에 영입했다. 최문식(오른쪽 사진) 대전 시티즌 감독은 이후에도 선수를 더 영입하며 자신이 추구한 ‘대전셀로나’를 완성할 계획이다. 대전 시티즌 구단 제공


    "아마 오해도 많았을 겁니다. 말만 이렇게 하겠다 해놓고 바뀌는 게 없었으니."

    최문식(44) 대전 시티즌 감독은 살짝 웃었다. 리그 꼴찌 대전의 사령탑으로 취임한 후 내외부적으로 자신에게 쏟아지는 불신의 시선을 그라고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최 감독은 "7월 이전에 치른 경기들은 내 진짜 모습이 아니었다. 이제 겨우 다른 옷으로 바꿔 입었다"며 단단한 자신감을 보였다. 후반기 대전의 도약을 예고하는 의미심장한 출사표였다.

    대전은 현재 1승5무14패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11위 부산 아이파크(4승4무12패·승점16)와도 승점 8점차로 차이가 크다. 전반기 단 1승에 그친 극도의 부진이 대전의 순위를 붙박이 꼴찌로 만들었다. 결국 조진호(42) 전 감독이 사임하고 최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것이 지난 5월 28일이다.

    최 감독 부임 이후에도 승리는 여전히 요원했다. 3무5패, 감독 데뷔 이후 첫 승도 감감 무소식이다. 그러나 최 감독은 와신상담하며 7월 이적시장만을 기다렸다. 취임 초기 자신이 말했던 '대전셀로나(대전+바르셀로나)'의 꿈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마침내 7월 이적시장이 열리자 이틀 동안 김태봉(28), 손설민(26), 한의권(22), 고민혁(20), 이현승(28), 완델손(27) 등 6명을 영입했다. 대전의 이적시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 감독은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를 완성시키기 위해 더 많은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다.

    최 감독이 그리는 대전셀로나의 효과는 지난 5일 열린 전북 현대와 경기서 가능성을 보였다. 3-4 난타전 끝에 아쉽게 패했으나 경기력면에서 올 시즌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 감독은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내가 하고자하는 축구에 대한 이해가 빨라 강팀 전북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데 만족한다"며 "7월 1일 이후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들, 그리고 내 철학을 알고 있는 선수들이 합류해 (경기력이)조금씩 나아지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대전의 지상과제는 K리그 클래식 잔류다. 제주전과 서울전, 부산전, 광주전 패배를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 꼽은 최 감독은 "그 때 4경기만 이겼으면 승점 12점을 얻었을 것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나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하지만 지나간 경기에 대한 아쉬움은 앞으로의 기대감을 생각하며 털어버렸다. 최 감독은 "최소 11위 정도는 해야 플레이오프를 거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26일 이후 후반기는 승점을 위해 전략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하위 스플릿 경기가 최대 변수인데 우리가 2경기 정도를 이긴 뒤 11위와 승점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면 충분히 라스트 스퍼트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이 꿈꾸는 '라스트 스퍼트'를 위한 복안은 스쿼드(팀)의 재구성이다. 그는 "기존 스쿼드로는 내가 원하는 노선을 추구하기 어려웠다. 지금 국내 선수 5명을 영입했는데 반 정도 왔다고 보면 된다. 선수를 더 영입하고 외국인 선수 구성까지 마치면 내가 다른 옷으로 바꿔 입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