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전원 불방망이’ KBO리그 공격형 포수 전성시대

    ‘10명 전원 불방망이’ KBO리그 공격형 포수 전성시대

    [일간스포츠] 입력 2015.08.05 06:00 수정 2015.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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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방마님들의 방망이가 뜨겁다.

    3일까지 10개 구단 주전 포수 가운데 한화 조인성을 제외한 9명의 타격 성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강민호(롯데)와 이홍구(KIA)·박동원(넥센)은 홈런 숫자가 크게 늘었다. 이지영(삼성)과 이재원(SK)은 3할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장성우(kt)와 유강남(LG)는 주전 마스크 첫 시즌 공·수에서 활약하고 있다.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조인성은 후반기 들어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린 KBO리그 포수들. 왼쪽부터 롯데 강민호, 넥센 박동원, KIA 이홍구, 두산 양의지.


    ◇ 홈런치는 안방마님

    10명의 주전 포수 가운데 5명이 두 자릿 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최고 홈런 포수는 단연 강민호다. 그는 올 시즌 83경기에 출장해 2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2010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3개)을 경신했다. 강민호는 전반기 엄청난 페이스(24개)를 보이며 홈런왕에 도전장에 내밀기도 했다.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주춤한 모습이다.

    넥센 박동원은 11개의 홈런을 기록,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 수 홈런을 달성했다. 바꾼 스윙폼이 장타력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박동원이 생각을 바꿨다"며 "이전에는 마냥 큰스윙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우측으로 밀어치는 타구를 만들어낸다. 기본적인 힘이 있기 때문에 홈런은 충분히 때려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KIA 이홍구는 한 방 능력을 과시하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2개의 홈런에 그쳤지만, 올 시즌 벌써 9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남은 시즌 1개를 추가하며 데뷔 첫 두자릿 수 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해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양의지는 16홈런을 기록했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10년·20개)을 경신하게 된다.


    야구인생을 새로이 시작한 kt 장성우(왼쪽)와 최경철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는 LG 유강남.


    ◇ 주전 잡고, 성적 잡고

    kt 장성우는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새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롯데에서 강민호의 백업 역할을 하던 그는 지난 5월초 kt 유니폼을 입고 팀의 안방마님 자리를 꿰찼다. 출장 기회를 보장받자 방망이가 터졌다. 그는 kt에서 6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5·8홈런·44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3일 수원 롯데전에서는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장타력을 뽐냈다.

    LG 유망주 유강남은 올 시즌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최경철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그는 올 시즌 7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1·6홈런·20타점을 올렸다. 2년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올해 LG 안방을 꾸준히 지키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격력이 약점으로 지적받던 삼성 이지영은 올 시즌 3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놀라운 반전이다. NC 김태군은 지난해보다 한층 좋아진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다.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