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부상’ SK 타선, 홀로서기 가능할까

    ‘최정 부상’ SK 타선, 홀로서기 가능할까

    [일간스포츠] 입력 2015.08.12 00:00 수정 2015.08.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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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타선은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까.

    힘겹게 5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SK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SK는 11일 열린 사직 롯데전에서 간판타자 최정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이날 3번·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2-0으로 앞선 1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롯데 선발 송승준의 거듭된 견제에 귀루를 하다가 1루 베이스를 잘못 밟고 오른 발목을 접질린 것. 검진 결과 오른 발목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이 나왔다. 구단 관계자는 "이렇게 될 경우 3~4주 정도 회복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팀의 잔여 스케줄이 45경기 밖에 안 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한 달 가량의 결장은 SK 입장에서 치명타다.

    SK 타선에서 최정이 차지하는 부분은 크다. 결과가 이를 말해준다. 이미 SK는 이미 1년 전 최정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꼈다. 지난해 5월 17일 허리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최정은 51일 동안 1군에 올라오지 못했는데 그 사이 SK는 15승 23패(승률 0.395)에 머물며 순위싸움의 동력을 잃었다. 복귀 후 치른 54경기에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좋은 31승2무21패(승률 0.596)를 기록했다는 걸 감안하면 최정의 존재 유무가 팀에 끼친 영향은 상상 이상으로 컸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27일 왼 어깨 부상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을 때 SK는 이 기간 동안 8승1무12패에 그쳤다. 최정 없이 치른 26일 동안 팀 타율이 0.260으로 리그 7위 밖에 되지 않았다. 개막 후 24승20패로 선두권과 경쟁했던 상황이 최정의 부상 후 급변한 것. 공격에서 뿐만 아니라 최정의 포지션인 3루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문제점을 드러내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김용희 SK 감독은 11일 경기 후 "많이 다친 거 같다"고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지난 6월 22일 1군에 복귀해 치른 34경기에서 타율 0.364(121타수 44안타)를 기록하며 SK 타선의 핵심이었던 최정. 그의 빈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하는 쉽지 않은 '숙제'를 안게 된 SK다.

    부산=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