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최정, 전열 이탈…SK, 브라운 3루 겸업 준비

    ‘발목 부상’ 최정, 전열 이탈…SK, 브라운 3루 겸업 준비

    [일간스포츠] 입력 2015.08.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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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가 간판타자 최정이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로 잔여 정규시즌을 치른다.

    김용희 SK 감독은 12일 사직 롯데전이 우천 순연된 후 "다시 돌릴 수 없는 일이다.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최정의 부상을 언급했다. 최정은 11일 열린 롯데전 1회 공격 때 발목 부상을 당했다. 2-0으로 앞선 1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송승준의 견제에 귀루를 하다가 1루 베이스를 잘못 밟고 오른 발목을 접질렸다.

    검진 결과 오른 발목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이 나와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단 관계자는 "3~4주 정도 회복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김용희 감독도 "최악의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며 잔여 정규시즌을 최정 없이 치르는 방안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다. 팀의 잔여 스케줄이 45경기 밖에 안 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한 달 가량의 결장은 SK 입장에서 치명타다.

    대안은 있다. 최정을 대신해 1군에 올라온 안정광을 비롯해 박계현과 유서준 등 내야 유틸리티 선수들을 최정의 포지션인 3루에 출전시키는 게 첫 번째 방법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공격력 약화를 감수해야 한다. 때문에 SK에서 생각한 두 번째 방법이 외국인타자 브라운의 3루 겸업이다.

    올 시즌 3루로 출전한 경기가 없는 브라운은 2011년 데뷔해 3년 동안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주로 우익수로 출전한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3루를 맡은 경험이 전무하다. 다만 2011년 이후 3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3루수를 맡은 게 2번 있다. 정확히 말해 2014년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라스베이거스)에서 교체로 한 번 3루수로 뛴 게 경력의 마지막이다.

    SK로서는 일종의 '도박'이다. 브라운이 스프링캠프에서 3루 수비 연습을 하기도 했지만 시즌 말미에 포지션을 바꾼다는 건 결단이다. 하지만 공격력 강화를 위해선 어쩔 수 없다. 김용희 감독도 "브라운이 3루를 맡으면 코너로 빠지는 공을 잡아서 더블 플레이를 한다는 건 어려워진다"며 "다만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 큰 비중을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브라운이 3루를 맡아주면 우익수나 지명타자에 공격력이 좋은 선수가 한 명 더 뛸 수 있다. 투수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력이 약한 팀 사정을 고려한 선택인 셈이다. 김용희 감독은 "(정)의윤이도 있고…"라고 정의윤의 쓰임새를 더 늘리겠다는 의지를 엿보였다.

    부산=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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