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투수] ② ‘최고 5선발’ 차우찬 “얼렁뚱땅 목표 세운 건 아니다”

    [토종 투수] ② ‘최고 5선발’ 차우찬 “얼렁뚱땅 목표 세운 건 아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5.08.26 06:30 수정 2015.08.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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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팀이 5선발 부재에 시달린다. 그런데 삼성에는 차우찬(28)이 있다. 10개 구단 '최고 5선발'이다. 5선발 투수라기보다 다섯 번째 선발이라는 표현이 더 맞다. 삼성은 현재 피가로(12승)-윤성환(12승)-클로이드(10승)-차우찬(9승)-장원삼(8승)으로 선발진을 구성하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2명과 윤성환-장원삼 토종 선발진을 일찌감치 정해졌고, 스프링캠프를 통해 5선발 테스트가 진행됐다. 차우찬은 예년과 달리 캠프부터 선발 보직에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차우찬은 선발투수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2006년 2차 1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한 그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전천후로 활약했다. 온전히 선발로 뛴 건 2011년 한 시즌. 팀이 어려울 때 롱릴리프로 활약했다. 정인욱·백정현 등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결국 선발 마지막 자리를 꿰찮다.

    차우찬은 25일 현재 23경기에서 9승 5패를 거두고 있다. 2011년 이후 4년 만에 선발 10승을 눈 앞에 두고있다. 차우찬은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선발 10승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얼렁뚱땅 선발 투수로 전환하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몇 가지 아쉬움을 얘기했다. 투구수 관리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투구수가 좀 많다"고 말한다. 이닝당 평균 투구수는 17.7개로 많은 편이다. 또 피홈런은 24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그는 "피홈런에 대해선 크게 개의치 않는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면서도 "6이닝을 기준으로 투구수가 너무 많다"고 자책했다. "기복이 좀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런데 차우찬 만한 5선발 투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차우찬은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는 총 14회 기록했다. 양현종(KIA·16회) 장원준(두산·15회)에 이어 윤성환(삼성)·유희관(두산) 등과 함께 토종 투수 중 세 번째로 많다. 전체 공동 7위. 그만큼 꾸준하게 던졌다. 또 탈삼진은 총 143개로 넥센 밴헤켄(159개)에 이어 2위다.

    최근 피가로가 피로 누적으로 1군에서 제외된 가운데 윤성환과 함께 선발진에서 단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른 적이 없다. 차우찬은 "주변에서 오해를 많이 한다. 못 던질 때 너무 부진해서 그런 것 같다. 맞을 때도 3~4점만 주면 되는데 5~6점씩 주곤 하니까"라며 아쉬워했다.

    차우찬은 개막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은 5선발이 아닌 다섯 번째 투수"라고 말한다. 차우찬은 "올 시즌 이닝이 좀 부족하고 기복이 있긴 하지만 세부적인 기록은 괜찮은 것 같다"면서 "남은 시즌 많은 이닝을 잘 던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이 지금 9승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해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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